저가빅사이즈 커피 시장의 새 강자 ‘마피아커피’
저가빅사이즈 커피 시장의 새 강자 ‘마피아커피’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12.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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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과 적은 창업비용이 강점… 20호까지 커피머신 무상 제공 혜택

국내 커피 시장은 경기 침체에도 성장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준 1인당 소비량은 341잔에 달하며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2조5천억 원에 이른다. 소비 증가로 수입량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커피는 이제 한국인의 일상에 깊숙이 접어들었다.

이런 인기에 따라 커피전문점 창업 인기도 식을 줄 모른다. 반면 불경기 영향으로 커피전문점 시장은 저가와 고가로 양극화되고 있다. 특히 싸고 양 많은 콘셉트의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저가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다 보니 고객은 품질 만족도가 떨어지고 점주 입장에서는 일은 많아도 수익성이 낮아 고민이 늘 었다. 박리다매 전략이 통하지 않아 초기 창업 비용, 투입되는 노동력 등의 비용 회수가 쉽지 않았다는 평이다.

㈜이든에프앤비의 ‘마피아커피’는 이런 틈새시장을 겨냥해 저렴한 창업비용과 고품질의 커피를 제공하며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마피아커피는 기존 저가빅사이즈 커피 시장에 지친 창업자와 고객을 위해 론칭했다. 올해 저가빅사이즈 콘셉트의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겼지만 시장의 혼탁성만 가중시켰다는 판단이다. 점주 입장에서는 낮은 수익성이 문제였다.

▲ 마피아커피 매장 내외부(가운데・왼쪽), 마피아커피는 주목성이 강한 레드오렌지를 주색으로 사용하고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를 배치했다. 사진=마피아커피 제공

‘저가커피 많이 팔아도 수익이 낮다’

마피아커피 관계자는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대용량 커피를 만날 수 있지만 점주 입장에서는 박리다매를 해야만 수익성이 보장된다”며 “하지만 객단가가 낮고 수요는 한정적이고 공급은 무섭게 늘어나니 수익성은 더 악화되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맛에 대한 고객 만족도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저가 대용량 콘셉트를 추구하다 보니 아무래도 다양한 고품질의 커피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 한 소비자는 “모 브랜드는 저가여서 부담은 적지만 맛이 떨어져서 찾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마피아커피는 이런 기존 저가 대용량 커피 브랜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살려 수익성과 고객 만족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우선 창업 비용을 낮춰 저가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투자금 회수를 앞당기게 도와주고 있다. 고품질의 장비와 원두 사용으로 맛도 보장하고 있다.

마피아커피 관계자는 “기존 저가 창업 커피 시장의 틀을 넘어설 것”이라며 “최상급의 좋은 장비를 저렴하게 공급, 고객에 최고의 맛을 선사해 매장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생가치 실현하는 창업 지원

많은 가맹본부가 상생을 외치지만 마피아커피는 말보다 실질적인 지원 혜택으로 윈-윈을 실현하고 있다. 타 브랜드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도와주고 있다.

마피아커피에 따르면 타 브랜드는 19.8㎡(6평) 기준 총 7250만 원(교육비, 점포 제외, VAT 별도) 이상 인 반면 마피아커피는 그 보다 넓은 26.4㎡(8평) 면적에 5040만 원(교육비, 점포 제외, VAT 별도) 이상으로 약 2천만 원 정도가 저렴하다. 여기에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가맹비와 가맹보증금, 교육비 등을 따지면 총 3740만 원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비결은 본부의 마진 최소화 방침이다.

커피맛에 중요한 고가의 머신을 저렴하게 가맹점에 제공하고 있다. 제공하는 머신은 고가이지만 마진을 줄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머신뿐 아니라 다른 기기와 장비들의 납품가도 크게 내려 부담을 줄였다. 가맹본부의 마진을 최소화해 본부와 가맹점이 윈-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격뿐 아니라 커피 맛에도 공을 들였다. 기존 저가 브랜드가 원두를 강하게 로스팅해 진한 쓴맛을 강조한 반면 마피아커피는 최상의 블렌딩 원두로 다양한 맛을 추구한다. 브라질과 에티오피아 등 4종 원두의 블렌딩으로 로스팅해 중후한 향과 기분 좋은 쓴 맛,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마피아커피 관계자는 “기존 저가 커피는 저렴한 원두를 사용해 강한 로스팅으로 무거운 쓴맛을 냈다”며 “마피아커피는 고급 원두를 사용해 단맛과 고소한 맛, 쓴맛, 신맛 등을 고루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마피아커피는 최상의 블렌딩 원두로 다양한 맛을 추구한다. 브라질과 에티오피아 등 4종 원두의 블렌딩으로 로스팅해 중후한 향과 기분 좋은 쓴 맛,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독특하고 강렬한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독특하고 강렬하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밝음과 깨끗함, 따뜻함으로 주목성과 간결함, 캐주얼함을 강조했다. 내부 컬러 구성에도 이같은 콘셉트를 담았다.

인테리어 기본 색상은 시선을 쉽게 끌 수 있는 레드오렌지를 사용했다. 입구 부분은 레드오렌지로 꾸미고 내부는 회색을 사용해 고객의 시선을 끌고 편안함도 제공하고 있다. 또 오렌지 색과 대비하는 파란색 서브 로고를 내부 벽면 곳곳에 배치해 브랜드 로고가 쉽게 눈에 띄게 연출했다.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내부의 강조되는 벽면에 ‘무척 바쁜 상황에서 모자와 가방은 떨어뜨릴 수 있어도 커피만은 놓치지 않는다’는 스토리를 담은 그림을 그려 넣어 아기자기한 재미도 주고 있다. 입구는 홀딩도어를 사용해 고객 동선에 편안함을 더해주고 있다.

두 가지 콘셉트의 매장

마피아커피는 커피전문점이지만 디저트 메뉴도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의 커피와 얼 그레이, 캐모마일 메들리 등의 차 종류, 다양한 스콘과 쿠키도 있다. 또 카카오·그린티·퀴노아·바이올렛 밀키 등의 프라페, 그린티 치즈 라떼, 카카오 치즈 라떼, 퀴노아 라떼 등 다양한 마실거리를 구비했다.

마피아커피는 두 가지 형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커피인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준으로 마피아커피와 마피아커피 v1.5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마피아커피는 아메리카노 가격이 2500원인 반면 v1.5는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른 메뉴의 가격은 동일하다. 이는 인기 메뉴인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구분해 창업자의 선택을 넓혀준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예비 창업자는 상권과 입지 상황에 따라 일반과 v1.5 매장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v1.5에서 일반 매장으로의 전환은 어려워 본사에서 신중히 검토해 결정한다.

20호까지 고가 머신 무상 제공

창업 후 지원 시스템도 견고하다. 창업 매장에 50개의 텀블러와 원두 커피를 무상 제공하고 매장과 협의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최신 트렌드인 시럽오더 어플리케이션과 픽업 서비스 등의 편의 제공도 하고 있다. 특히 마피아커피는 10호점까지는 가맹비와 교육비 등을 면제해주고 10호부터 20호점 오픈까지는 커피 머신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지원 혜택에 힘입어 단기간에 가맹점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 10월에 1호점인 구로디지털단지점 오픈에 이어 지난 11월 삼성 포스코사거리점을 열어 운영 중에 있다. 최근 오픈 준비 중이거나 예정인 곳만 6건에 달하고 있다. 침체된 최근 창업시장을 생각하면 성공적인 출발이라는 평가다.

마피아커피 관계자는 “본부와 가맹점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모든 매장이 만족할 수 있도록 지원함은 물론 고객이 브랜드 가치를 알아볼 수 있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nterview

강성화 이든에프앤비 외식사업부 과장

“가맹점과의 상생정책으로 ‘의리있는 커피 브랜드’ 되겠다”

강성화 과장<사진>은 마피아커피 론칭과 사업을 위해 영입됐다. 이든에프앤비 입사 전 다양한 커피와 외식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론칭에 참여했다. 그는 브랜드명에 기존 저가 커피 시장의 단점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맹점에 대한 상생정책으로 ‘의리있는 커피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다.

▲ 이름이 독특하다
“기존 저가 커피 시장이 낮은 수익성으로 점주에게 고민을 안기고 시장을 혼탁하게 만든 점이 있다. 나쁜 마피아가 개과천선을 하듯 더 좋은 저가 브랜드가 되겠다는 희망을 담고 있다. 가맹점에 대해서도 의리 지키는 본부라는 의미도 있다.”

▲ 기존 저가 커피 시장에 부정적이다
“올해 많이 유행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다고 본다. 중저가 시장이 무너지고 양극화 됐다. 단가 때문에 맛과 다양성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 가맹점 지원 혜택이 많은 이유는?
“현재 창업은 절박한 생존이 목표다. 상생을 위해 본사가 박리다매하고 점주가 더 수익을 남기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 앞으로 계획은?
“매장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사업 확장 후에도 처음의 마음을 유지하려고 한다. 점주가 성공하도록 돕는 본부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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