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소속인 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검역이 끝난 수입수산물에서 발암 의심물질로 알려진 말라카이트그린 등 유해물질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강 의원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7월까지 서울지역 도매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수산물을 대상으로 샘플 검역을 실시한 결과 2천159건 가운데 26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돼 부적합률이 1.2%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입수산물 통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국내 반입이 차단된 비율인 0.3%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수입검역체계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 의원은 주장했다.
부적합 요인 물질별로는 세균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말라카이트그린 7건, 이산화황 6건, 수은 등 중금속 3건, 유독성 패독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원산지별로는 중국산이 13건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페루산 3건, 일본산 2건 등이었으며, 북한산도 1건 발견됐다.
강 의원은 "수입검역을 통과한 수산물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부적격률도 통관때보다 더 높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지난해 말라카이트그린 파동 이후 정부가 약속한 수입수산물 검사체계 강화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입시 무작위 표본조사 비율을 높이고 검사검역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일본과 같이 도매시장에서 상시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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