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디저트 활용하면 경쟁력 높일 수 있지요!”
“한식 디저트 활용하면 경쟁력 높일 수 있지요!”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1.08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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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헌 (재)한식재단 비상근이사, 외식시장 발전 허브 역할 자임
▲ 강다헌 (재)한식재단 비상근이사가 한식을 활용한 외식시장 발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인우 기자 liw@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2015 한국식품 박람회(K-FOOD Fair) in Dubai’를 개최해 1200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할랄시장 개척과 한국 식품 수출의 물꼬를 트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두바이 에미레이트타워 호텔에서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는 신선농산물, 건강식품, 차류, 음료류, 과자류 등 국내 22개의 식품 수출업체가 참가해 진주원예농협이 현장에서 5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얻었다.

진주원예농협, 풍기인삼농협, 서울우유 등 5개 식품업체가 UAE 연방표준측량청(ESMA)으로부터 할랄인증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박람회 소비자체험행사에 참여한 두바이 시민 2만여 명은 낯선 한국 음식을 맛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번 박람회 만찬에는 두바이 주메이라호텔측과 한국의 콜라보로 진행했다. 한국 측의 3가지 코스인 임자수탕과 삼색밀쌈, 오미자차, 약과, 깨강정, 감 정과 등으로 한식의 맛과 정취를 한껏 드러냈다..

옛 임금의 차가운 보양식 중 하나인 임자수탕은 무더운 날씨의 중동을 겨냥해 선정된 메뉴였다. 임자수탕의 주재료인 참깨가 중동 지역에서 수입됐다는 점도 감안했다.

강다헌 (재)한식재단 비상근이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정갈하고 깊은 맛을 내는 전통 한식메뉴를 현장에서 조리해 호평을 받았으나 행사장에 얼굴 한 번 드러내지 않았다.

강 이사는 “지난해 두바이 박람회에서 한식 디저트를 선보인 결과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며 “궁중음식에 뿌리를 둔 차와 수정과, 식혜, 다양한 강정 등 디저트로 응용할 수 있는 한식이 무궁무진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묵묵히 한식을 조리해 현지인들에게 선보이면서 박람회 등 국제행사의 만찬음식에 대한 해석을 상세하게 현지인들에게 알리는 과정이 소홀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한식 셰프들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아쉬움도 전한다.

이러한 한식 전문가들의 묵묵한 헌신을 국내외 외식업계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에서 수많은 한식을 응용한 메뉴를 내놓을 경우 차별화를 통한 경영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두바이 현지 외식업체 대표는 "만찬음식이 그날 하루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사 후 현지 외식업에서 활용토록 해 정책당국과 민간이 win-win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며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에서 이러한 박람회를 통해 만찬음식이라는 아이템을 잘 활용한다면 정부에서 고민하는 한식 세계화화의 돌파구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해외 진출 외식업체들도 이같은 한식 메뉴를 활용할 때 현지 외식시장에 보다 빨리 정착할 수 있다. 한식 전문점 뿐만 아니라 양식이나 중식 전문점에서도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로 한식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강 이사는 최순자 우리떡한과개발연구원 원장으로부터 약과, 매작과, 더덕정과 등 수많은 한과와 부각, 다식, 강정 등 한식 조리를 사사했다. 앞서 지난 1996년 궁중음식연구원에서 한복려 선생으로부터 한식을 배운 강 이사는 한식재단 외에는 어떤 조직에도 속하지 않은 ‘요리연구가’이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그는 한식이 좋아 요리를 시작했고 해물찜 양념를 배우기 위해 전남 여수까지 몇 차례나 비행기를 타고 가기도 했다. 음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한방의 약식동원(藥食同原) 원리를 알아내기 위해 1년 동안 대전의 한 한의과 대학 강의를 청강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조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대학에서 한식조리와 식문화강의를 했으며, 행복이가득한집에 특별한 상차림이라는 단행본과 연재, 전국투어 맛방송과,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방송 출연 등 다양한 활등과 2012년에는 (사)한국음식문화전략연구원장을 역임한바 있다.

현재 강 이사는 경기대학교 외식조리과에서 학생들을 강의했고 우리의 한식과 건강을 접목한 식탁위의 무병장수라는 제목으로 한식으로 올바른 건강을  찾자는 내용을 세종대, 창원대, G7 CEO 과정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밖에 ㈔할랄협회 전문위원, 한국음식관광협회 부회장, 서울대 식품산업연구회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전개하면서 우수한 우리 한식을 외식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는 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서울 강남구의 한식 전문점 예당 등은 강 이사가 애정을 쏟는 외식업체 중 하나다. 강 이사는 예당과 같은 유명 한식 전문점뿐만 아니라 기회가 닿는 대로 여러 외식업체에 한식 디저트 등을 알리고자 한다. 지금까지 닦아온 한식 공부를 바탕으로 국내 외식시장을 살찌우는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강 이사는 “한식과 떡, 한과 등을 잘 모르는 외식업체가 많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 고유 음식을 디저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한식을 알리는 일이 한식 세계화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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