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프리미엄 전략’ 올해도 이어진다
외식업계 ‘프리미엄 전략’ 올해도 이어진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1.15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식업계의 프리미엄 메뉴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본도시락의 ‘명품한정식도시락’ 제품. 사진=본도시락 제공

외식업계의 프리미엄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많은 업체들이 저가메뉴 경쟁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 아래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메뉴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 것.

업계는 프리미엄 메뉴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식자재 사용으로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고 낮은 마진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며 “최근 식자재 유통사에서도 고급 식자재를 추천하고 프랜차이즈 본사도 수긍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본도시락, 1만 원대 상품 매출 30% 증가

본도시락은 기존 저가 위주로 구성된 도시락 시장에서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도시락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흑미밥에 상황버섯가루를 섞은 ‘상황버섯밥’을 도입해 건강함을 강조하고 있다.

본도시락의 프리미엄 메뉴군 중 ‘품격을 담은 시간’은 갈비구이, 키조개 관자, 새송이버섯, 오리구이 등 기존 도시락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다. 가격대는 일품불고기도시락 1만900원부터 명품한정식도시락 1만9900원까지 다양하다.

본도시락은 최근 3개월간 1만 원 이상 도시락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30%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원앤원의 박가부대찌개는 프리미엄 메뉴 ‘수제햄부대찌개’를 출시했다. 수제햄부대찌개는 전문가가 직접 고른 국내산 돈육의 햄을 사용한다.

이 돈육은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저온 숙성 과정을 거치고 충북 진천 참나무로 48시간 훈연하는 등 정성을 들였다. 박가부대찌개는 까다로운 햄 선별 때문에 오랜 시간 끓여도 정갈하고 개운한 맛을 낼 수 있게 됐다는 자평이다.

모스버거는 겨울 신메뉴로 베스트셀러 메뉴인 모스치즈버거에 고르곤졸라 치즈 소스를 더한 ‘프리미엄 모스치즈버거’를, 더스테이크하우스 바이 빕스는 고급 해산물인 로브스터(바닷가재)로 만든 ‘그릴드 점보 랍스터’를 각각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메뉴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업체들은 프리미엄 메뉴 출시가 다방면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위의 사례에서 본도시락은 프리미엄 도시락 라인업 구축으로 ‘프리미엄 도시락 전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박가부대찌개는 부대찌개의 깊은 맛과 더불어 메뉴 홍보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다.

모스버거는 프리미엄 메뉴를 시험 운영하고 고객 반응이 좋을 경우 정식메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뉴욕 정통 프리미엄 스테이크하우스를 표방하는 더스테이크하우스 바이 빕스는 브랜드 이미지에 큰 영향을 끼치는 고급메뉴에는 우수한 식재가 기본이라는 입장이다.   

식품·유통업계 프리미엄 제품 출시 잇따라

외식업계 외에 식품·유통 쪽에서도 프리미엄화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농심 짜왕, 오뚜기 진짬뽕 등 라면업계의 프리미엄 제품은 성장 정체기였던 라면시장에 호조로 작용하며 시장 매출 2조 원대 돌파를 이끌었다.

롯데제과는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로쉐, 고디바 등과의 경쟁을 위해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샤롯데’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도 ‘백설 이탈리안 올리브유’, ‘백설 안달루시아산 퓨어 올리브유’ 등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올리브유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프리미엄 브랜드 키우기에 중점을 뒀다.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프리미엄 브랜드 ‘피코크’는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2019년까지 취급 제품을 1천 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최근 론칭한 홈플러스의 ‘싱글즈 프라이즈’도 냉동 간편식 14종을 출시하며 메뉴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업체들은 고급 음식 소비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대를 위해 기업들이 소비자의 기대치를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의 퀄리티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가격을 높여 마진을 남기기 위한 프리미엄에 급급 한다면 오히려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어 메뉴 선정 및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