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계, 고객유치 위한 열띤 경쟁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계, 고객유치 위한 열띤 경쟁
  • 김병조
  • 승인 2006.09.13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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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입맛이 점점 고급화되고 ‘콜드스톤 크리머리’ 등 신규 브랜드들이 생겨나는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기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열띤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신메뉴, 아이스크림 쉐프로 도전장 내민 배스킨라빈스
국내 7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카페31’ 매장 7곳 모두 아이스크림 쉐프들을 1명씩 별도로 배치, 메뉴개발 및 아이스크림 데코레이션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쉐프들은 재료가 같더라도 각자의 개성에 따라 데코레이션을 달리 하는데, 이는 고객들에게 각 매장마다 조금씩 다른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제공받는다는 느낌을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카페31 강남역점에서는 쉐프가 활동하는 공간을 주방과 별도로 구분ㆍ배치하고 있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배스킨라빈스 최초로 3층 단독건물(130석, 60평 규모)에서 오픈한 카페31 8호점 신촌점에서는 본격 오픈에 앞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대문구 결식아동돕기 기부금 행사 및 다양한 퍼포먼스 행사를 가졌다.

2천원의 기부금을 내는 고객에게 카페31 신촌점만의 아이스크림 요리를 무료로 제공했으며 12시에서 3시, 6시에서 9시 하루 두 차례씩 매장 1층에 마련된 초콜릿 분수에 미니 아이스크림 볼을 담가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최근 자스민, 호박, 팥 등 천연재료를 사용한 자연주의 신제품들을 선보인 배스킨라빈스는 카페31 신촌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이스크림 메뉴들을 특별히 마련했다.

대표 메뉴는 밀전병의 아이스크림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쌈’(1만원).

쌈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의 식 문화를 반영, 얇은 크레페에 취향에 따라 아이스크림, 쿠키, 과일, 소스 등을 싸 먹는 제품이다.

초콜릿으로 만든 컵에 아이스크림을 담고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부어 먹는 ‘초콜릿 컵 에스프레소’(4500원)도 이 곳의 특별메뉴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카페 31신촌점은 이대 쇼핑상권과 신촌 외식상권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젊은 고객층의 입맛과 문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강남역점과 같이 메뉴 및 점포운영 전반에 걸쳐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카페 매장으로 키워나갈 계획”라고 밝혔다.

적절한 입지선정으로 질적확장 꾀하는 하겐다즈
지난 10일 하반기 메뉴 업데이트를 완료한 한국 하겐다즈는 빠른 시간 내 많은 수의 매장을 늘리는 것보다는 적절한 입지선정을 통한 질적 확장을 꾀함으로써 기존의 고급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20~30대 중ㆍ고소득 여성 및 연인을 주고객층으로 파악하고 있는 만큼 하겐다즈는 올 하반기에도 로맨틱하고 아늑한 까페 공간 인테리어로 따뜻한 아이스크림 이미지를 제공, 젊은층 유동인구가 밀집한 주요 상권에 대규모 라이프 스타일 카페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다.

또 최근 아이스크림 외 디저트 메뉴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아이스크림 케익 등 디저트 메뉴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브랜드 인지도 높여 해외진출까지 노린다
100년 전통 영국 스코틀랜드산 유기농 아이스크림 전문점 매키스(매키스 아시아상사 대표 김인덕)는 올 하반기 내 40~50여 개의 매장을 오픈, 브랜드 인지도를 대대적으로 확산시켜오는 2008년까지 100개의 가맹점을 개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전국 16개 가맹점을 두고 있는 매키스는 국내 첫선을 보인 2001년 무리한 확장경영으로 위기를 맞았던 경험을 토대로 가맹점 개설에 있어 철저한 상권분석에 가장 중점을 둘 예정이다.

유난히 까다로운 영국 내 유기농인증절차를 거친 제품 이미지로 서울아산병원 내 가맹점 매출이 가장 높다는 매키스는 최근 부산성모병원에도 가맹점을 개설하는 등 건강을 생각한 아이스크림이라는 컨셉을 부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계획 중에 있다.

매키스 마케팅 담당자는 “매키스 아시아상사는 아시아 13개국에 대한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쯤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있다”며 “현재 접촉 중에 있는 홍콩과 중국에 교두보를 마련하게되면 2008년에는 인도네시아, 싱가폴, 필리핀 등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정아 기자 jeon79@
▶ 지난 8일 배스킨라빈스 최초로 3층 단독건물에 오픈한 '카페31' 8호점 신촌점 외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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