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 열풍에 ‘셰프’인기 고공행진
쿡방 열풍에 ‘셰프’인기 고공행진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6.01.1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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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핵심 역할

쿡방이 안방을 점령하면서 셰프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청소년들의 장래희망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최근 한국 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초등학생 6만여 명을 대상으로 장래희망을 조사한 결과 여학생들은 교사와 연예인에 이어 ‘요리사’가 되길 희망했다. 남학생들도 큰 차이는 없지만 운동선수, 의사 등에 이어 6위에 올랐다.

흔히 셰프라고 하면 유명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고급 요리를 만드는 사람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셰프들은 고급 요리를 만드는 사람에 국한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조리사부터 제과 제빵사, 파티쉐, 요리연구가, 푸드스타일리스트, 음식평론가, 메뉴개발자까지 영역이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셰프들이 식품기업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형 식품기업들이 주로 프랜차이즈 외식기업이나 대형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식자재를 유통하거나 대규모 단체 급식장을 위탁운영하고 있어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회사의 핵심 역량으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식품기업에서 몸담고 있는 셰프들은 주로 병원, 산업체, 관공서 등의 대형 급식장 메뉴를 개발하거나 프랜차이즈 외식기업의 메뉴를 개발한다. 메뉴 개발뿐만 아니라 조리 시연회나 조리교육, 쿠킹클래스, 레시피북 발간 등 요리와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문희 CJ프레시웨이 푸드서비스본부 셰프는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요리하는 것과 기업을 대상으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기업에 있는 셰프들의 직업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우리 팀에서도 한해 평균 200여 가지 메뉴를 개발해 단체 급식장에서 선보이고 있고 급식장 고객들이 ‘맛있다’고 얘기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방송이나 신문, 잡지 등의 매체에 음식이나 레시피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도 기업 셰프의 주 업무다.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식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음식을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을 그릇, 테이블, 꽃 등 여러 가지 소품을 활용해 보기 좋게 연출한다.

또한 조리교육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셰프도 있다. 이들은 주로 식재를 납품 받고 있는 중소 외식 업체에 새로운 메뉴를 제안하며, 여기에서 일하는 조리사들이 새로운 메뉴를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조리법에 대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실제 유명 외식업체에서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유명 메뉴들은 식품회사의 셰프들과 협업을 통해 출시된 메뉴들이다.

한편 식품기업에서 종사하는 셰프들은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때 해당 식재가 원활히 유통될 수 있는 품목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무리 인기를 끌 수 있는 메뉴라 하더라도 식재 공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 인사팀 관계자는 “식품기업은 맛을 만들고 맛을 유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라며 “맛을 잘 만들어 낼 수 있는 전문가인 셰프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채용이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명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다년간 경력을 쌓고 오는 셰프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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