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가정간편식 ‘햇반 컵반’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전역으로 퍼진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세계 최장거리 철도노선인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내 일부 노선에 햇반 컵반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햇반 컵반은 지난해 4월 국내에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러시아 동부지역 주요 도시인 사할린과 블라디보스토크 내 50개 소매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따뜻한 국물과 밥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현지 소비자 생활 패턴과 잘 어울린다는 평판이다.
특히 매월 매출이 20%씩 느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러시아 동부지역 취급 매장 수를 80개로 늘리고 모스크바 등 다른 지역으로 제품을 확대 판매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한국에서 수출된 간편식 제품 중 시베리아 횡단열차 노선에서 판매하는 최초의 제품”이라며 “9천㎞가 넘는 열차 노선 내 판매를 점차 확대해 러시아 전 지역 소비자가 햇반 컵반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햇반 컵반은 러시아 진출 초기부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밥 품질을 강조하는 전략을 취했지만 러시아에서는 5분 안에 한 끼 식사를 맛볼 수 있다는 편의성을 강조했다.
20~40대 직장인들과 택시·버스 기사 등 운전을 생업으로 하는 근로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출퇴근 시간 현지 라디오 방송광고와 버스광고 등 특화된 마케팅을 펼치며 인지도를 쌓았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햇반 컵반으로 20억 원의 글로벌 매출을 포함해 총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