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한류’ 辛라면… 농심, 中 수출 사상 최대
‘라면한류’ 辛라면… 농심, 中 수출 사상 최대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6.02.12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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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라면시장 3위 굳건 … 상하이 라면공장 올해 증설, ‘백산수’ 생수시장 공략 박차
▲ 농심 상하이 라면공장 전경. 사진=농심 제공

농심이 중국 시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라면한류의 꿈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농심은 최근 농심차이나(농심 중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이 2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6.6% 성장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주력 제품인 신라면은 전년대비 25%나 더 많이 팔린 5천만 달러의 매출고를 달성했다. 

농심은 이같은 성장세에 대비해 생산능력 포화가 예상되는 상하이 라면공장을 올해 8월까지 증설하기로 했다. 증설을 계획 중인 상하이 공장은 중국 시장의 전진기지로 역할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상하이 공장의 라면 최대 생산능력은 월 180만 박스다. 총 5개 생산라인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김치라면, 너구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라면 생산라인 1개가 더 증설되면 월 220만 박스로 불어난다. 여기에 선양 공장 4개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130만 박스를 추가할 경우 중국 공장에서만 월 350만 박스의 라면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중국통계정보서비스센터(CSISC)가 조사한 ‘중국 라면 브랜드 평가보고’에 따르면 농심은 브랜드 인지도, 선호도, 호감도 등의 항목에서 2~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비자 호평지수와 인지도에서 2위를 기록, 대표 라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CSISC는 국가통계국 직속 사업부서며 이번 조사는 인터넷 검색과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브랜드 평가를 참고해 실시했다.  

▲ 중국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고르는 모습. 사진=농심 제공

농심은 중국 시장의 고성장에 대해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내륙시장 공략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농심은 지난해 내륙도시인 우한에서 94%, 청두에서 79%, 지난에서 150%의 고성장을 일궈냈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생산물량을 대폭 늘린 백산수도 중국 시장의 입지를 강화해 올해 3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생수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5조 원으로 추정된다. 

농심은 세계 3대 수원지로 꼽히는 백두산 생수로 중국 생수시장을 공략 중이다. 수원지에서 가까운 동북3성과 상하이, 베이징, 홍콩 등을 전략적 핵심지역으로 삼고 시음회 개최, 소비자 체험단 운영 등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의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은 17%대며 매출 증가율은 23.3%에 이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농심USA는 1억5172만 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한 결과 시장 3위 자리도 굳혔다. 미국 내 대형마트 기준 농심은 일본의 마루찬, 니신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마트 기준 현지 업체인 강사부와 통일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특히 국내 프리미엄 라면 열풍을 글로벌 시장까지 연결시키겠다는 포부다. 농심은 지난해 ‘짜왕’의 미국 수출에 이어 이달에는 ‘맛짬뽕’까지 100만 달러 규모의 초도물량을 수출했다. 맛짬뽕은 이달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짜왕, 맛짬뽕은 진출 초기 소매점 중심으로 공급되지만 조만간 월마트 등 미국 내 대형마트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은 ‘辛’ 한문표기와 보약상자와 비슷한 포장 용기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가 전년 대비 240% 급성장하고 중국 내륙도시의 판매율도 크게 올라갔다”며 “신라면 등 농심 브랜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좋은 평가가 기반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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