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 중국에서 벗어나자
외식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 중국에서 벗어나자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2.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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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는 국내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자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새로운 시장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 중에서도 중국은 단연 인기 시장이다. 넓은 영토와 13억 인구, 높은 경제 성장률, 한국과 비슷한 동양 문화권, 가까운 거리 등의 이유로 선호한다.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외식업소는 1814개로 2014년 1505개에서 20.5% 증가하는 등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도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올해 주요 외식 브랜드와 함께 길림성 연길시에 진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더 이상 기회의 땅만은 아니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경제도 하향세를 타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초 “중국은 어마어마한 시장이어서 모두 대박을 꿈꾸지만 이미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모두 들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고도성장을 자랑하던 경제성장률이 꺾였다. 중국 경제가 25년 만에 ‘바오치(연 7% 성장)’ 시대의 막을 내리고 6%대의 중속 성장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의 부진으로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경제와 증시가 요동을 쳤다.

중국 정부는 성장률이 하락세로 접어들자 내수 위주와 자국 산업 보호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외식산업도 마찬가지여서 외국업체에 대한 배타적인 정책으로 국내 업체가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P치킨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산업 보호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진출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성공이 그리 쉽지 않다”며 “포기할 수도 없지만 중국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해외 진출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호주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성장 잠재력도 있고 한류 등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은 편이다. 반면 지난해 진출한 업체는 베트남 292개, 인도네시아 140개, 싱가포르 72개 등에 그치고 있다.
네네치킨은 싱가포르와 호주 시장을 공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고 리치푸드는 호주 업체와 MOU를 맺는 등 진출 국가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제 중국 시장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의존을 버리고 해외 시장 다각화를 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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