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환의 음식 이야기>콧등치기국수
<박진환의 음식 이야기>콧등치기국수
  • 관리자
  • 승인 2006.09.14 0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밀가루로 만들어 후루룩 먹을 때 국수의 끝 가락이 콧등을 쳐
강원도 음식은 지역특성상 산악지대와 영동지역의 해안을 끼고 있기 때문에 산악지대에서 많이 먹을 수 있는 옥수수, 감자, 메밀, 나물 등과 영동해안 지역은 특히 한류와 난류가 엇갈리는 곳이 기 때문에 생태, 오징어, 해조류 등을 이용한 음식이 많다. 산악지방에서는 육류를 쓰지 않는 음식이 많으며 해안지방에서는 멸치나 조개육수로 맛을 내는 음식이 많다. 강원도 음식은 전반적으로 소박하고 구수하며 농익은 맛이 있다. 또한 대체로 맛의 특징이 별로 없는 듯 밋밋하여 구체적으로 맛을 표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은근하고 깊이가 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은 막국수, 황태구이, 감자옹심이, 감자경단, 오징어순대, 닭갈비, 서거리 김치 등이 있다. 막국수는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에 김칫국물을 부어서 먹는다. 김칫국물과 함께 차게 식힌 육수를 섞으면 더욱 맛이 좋다.

감자옹심이는 감자를 갈아 수분을 뺀 후 감자전분과 섞어 반죽을 해 동그랗게 옹심이를 빚은 수제비로써 멸치국물에 끓인다. 구수한 국물 맛도 일품이지만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감자옹심이의 맛이 여간 별스럽지 않다.

강원도 김치에는 해산물이 많이 들어간다. ‘서거리 김치’는 소금에 절인 명태아가미와 고춧물을 들인 무와 함께 버무려 삭힌 김치이다. 또한 양양의 남대천에 사는 어른새끼손가락 만한 뚜거리를 잡아 된장과 고추장을 섞어 뚝배기에 넣고 끓이다가 손질한 뚜거리에 밀가루를 살짝 묻혀 끓인 걸죽하고 시원한 뚜거리탕도 일품이고 편포라하여 말린 낙지를 먹기도 한다. 강원도 음식은 산악지대에서 많이 얻을 수 있는 메밀, 감자, 옥수수 등으로 만드는 주식이 많다. 콧등치기국수는 메밀가루를 반죽해서 밀어 칼국수 굵기로 썰어 요리하여 먹는 국수이다. 면발이 굵고 메밀가루로 만들다보니 맥이 없고 풀기가 없다. 부드럽기 때문에 후루룩 먹을 때 국수의 끝 가락이 콧등을 치기 때문에 콧등치기 국수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콧등치는 일은 없다. 콧등치기 국수는 메밀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메밀국수와 비슷하지만 시원하게 육수에 말아먹는 메밀국수와 달리 칼국수처럼 뜨겁게 끓여 먹는 음식이다.

콧등치기 국수는 먼저 메밀가루를 반죽해 홍두깨로 밀고 납작해지면 칼로 칼국수처럼 썰어 된장을 푼 물에 호박, 배추 등을 넣고 끓인다. 구수한 된장국물 속의 굵직한 메밀국수의 투박한 맛 이 맛이 강원도의 맛이 아닌가 싶다.

콧등치기국수 잘하는 집
-상 호: 동광식당 (Tel: 033-563-3100)
-주 소: 강원도 정선군 봉양25리 4반 (정선역 앞)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