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라는 용어는 미국 세대이론 전문가 닐 하우와 윌리엄 스트라우스의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라는 책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이 세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식음료 중심의 고가 메뉴라도 아끼지 않고 소비하는 성향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은 목돈이 들어가는 집이나 자동차에 대한 투자보다 여행과 콘서트, 레저를 즐기고 고급맥주와 스폐셜티커피, 유기농 음식 등 프리미엄급 식음료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이런 소비행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디저트시장이 매년 크게 발전하고 있는 것도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습관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고가의 먹을거리라도 그에 상응하는 우수한 식재료와 전문가의 손길이 녹아있는 음식이라면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제품 차이를 명확히 이해할 정도로 수준이 높고 SNS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알리려는 욕구가 강해 이같은 소비문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세대 영향으로 ‘수제’, ‘맞춤’, ‘장인정신’ 등의 키워드가 앞으로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습관은 외식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이런 소비행태가 자리 잡는다면 외식업소들이 ‘마진’보다 식재와 조리법에 더 신경을 쓸 수 있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은 높은 인건비와 식재료 상승 등으로 마진에서 좀처럼 자유로울 수 없는 업종이다.
취재 중 만난 한 외식업소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에 맞춰 고객의 개인적인 성향을 파악해 1대1 맞춤 서비스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바일커머스 시장에서의 소비 폭이 큰 만큼 이쪽도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외식업계의 발전을 위해 고급스럽고 맛있는 음식들이 제값을 받고, 그 수익을 투자로 전환해 훌륭한 음식을 개발할 수 있는 선순환이 이어졌음 한다. 업계의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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