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단체급식・식자재유통업계 결산
2015년 단체급식・식자재유통업계 결산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6.02.19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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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부문 집중 투자로 소비자 접점 강화… 해외사업 가시적 성과 돋보여

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업계 상위 업체들은 지난해 역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력 향상이 화두로 작용했다.

특히 외식 부문과 컨세션 등에 발 벗고 나섰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한 신성장동력이 아닌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한 소비자 접점 강화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더 나아가 종합식품외식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 주요 업체별 현황과 실적 등을 돌아본다.
 

▲ CJ프레시웨이 이천물류센터.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 CJ프레시웨이, 업계 첫 2조 클럽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거뜬히 넘긴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사 공시 관계로 정확한 매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급식사업의 경우 지난해 약 2700억 원의 잠정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장 수는 2014년 470여 개에서 500여 개로 상승했다.    

주력 사업인 식자재유통은 외식 경로가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외식 프랜차이즈와 호텔, 개인 식당 등의 식자재 공급 비중이 늘어났으며 차병원, 포항의료원 등 대형병원 급식 신규 사업장이 증가했다. 식자재유통 외식 경로 신규 거래처는 연어시대, 나주곰탕, 구슬함박, 삼송빵집, 워커힐호텔, 인천 하얏트 호텔 등이 있다.

이밖에 실버 시장 성장으로 인한 실버 경로의 약진, 키즈 경로의 거래처 증가, 프레시원 3개 법인의 연결대상 편입효과로 관련 매출 증가, 1차 도매 경로의 수익구조 개선, 계열사(푸드빌, 제일제당) 식자재 공급 물량 증가 등이 꼽힌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사업의 어려움으로 △지속적인 내수 경기 침체 △저성장에 따른 수탁사의 급식 단가인상 △내수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인력 수급난 가중 등을 꼽았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올해는 내실 다지기를 바탕으로 한 수익성 위주의 점포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핵심역량(식단, 서비스 등)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 인천공항 탑승동에 위치한 아워홈의 푸드엠파이어. 사진=아워홈 제공

■ 아워홈, 할랄인증으로 무슬림 시장 공략

지난 2014년 1조27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아워홈은 지난해 약 1조4천억 원의 잠정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업장 수는 급식과 외식을 모두 합쳐 약 1천 개로 전년 930여 개보다 증가했다. 해외급식사업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30개가 운영되고 있다. 

아워홈은 주력사업인 단체급식을 기반으로 외식과 식품, 컨세션 부문 등에 역량을 모았다. 컨세션 부문에선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급식부문 공식후원사 선정과 인천국제공항의 푸드엠파이어 오픈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할랄 인증 획득에 성공하는 등 무슬림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무슬림 관광객들의 국내 방문은 해마다 늘고 있으며 할랄 식품 수출을 위한 정부 지원 등이 확대되고 있다. 할랄인증을 받은 HMR 제품들과 외식매장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등극하리란 기대다. 

아워홈은 지난해 사업의 어려움으로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기 위축 △급식시장 성장세 둔화와 업체 간 신규 사업장 수주 경쟁의 심화 △유통업체들의 PB제품 출시 등을 꼽았다. 

아워홈 관계자는 “올해는 HMR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장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할랄 시장 진출과 인천공항 푸드엠파이어 매출 확대도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 삼성웰스토리 베트남법인 하노이 사무실. 사진=삼성웰스토리 제공

■ 삼성웰스토리, 베트남 시장 개척 

순수 급식사업만으로 따질 때 업계 1위로 평가되는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1조733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4년 1조5786억 원보다 약 10% 신장한 결과다. 사업장 수는 2014년 750여 개와 대비해 지난해 800여 개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외식사업장은 ‘프리가’를 13개 운영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지난해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지난해 7월부터 포세카의 베트남 급식사업장 32개를 인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사업장에는 연간 6만 식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전자 박닌성 엔퐁공장 등이 포함됐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초 베트남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베트남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국내 급식시장의 포화와 업체 간의 치열한 수주 경쟁 등이 해외 진출의 가속 폐달을 밟게 했다. 삼성웰스토리는 베트남 외에도 중국에 50여 개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의 어려움으로는 메르스 사태와 전반적인 국내 경기 침체 등을 꼽았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올해 주요 추진 사업은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진출 지역의 확대와 고객맞춤형 건강식을 기반으로 한 ‘데일리케어푸드서비스’ 확대가 있다”며 “호텔신라와 공동으로 개발한 ‘SHP(Smart Healthcare Pal, 스마트 건강 관리 친구)’ 앱 등을 통해 건강케어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그린푸드가 판교 현대백화점에 선보인 매그놀리아베이커리의 매장 전경. 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

■ 현대그린푸드, 외식・해외사업 양날개 펼쳐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1조4882억 원(추정치, 개별 매출)의 매출을 기록해 2014년 1조3646억 원보다 약 9% 증가했다. 사업장 수는 2014년 520개에서 535개로 성장했다. 해외 사업장은 중국 20여 개, 아랍에미리트 10개, 쿠웨이트 5개며 그룹계열사 해외사업 확장에 따른 멕시코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외식 부문의 확대가 지난해 주요 성과로 꼽힌다. 그로서란트 열풍을 몰고 온 ‘이탈리’와 유럽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조앤더주스’, 미국 컵케이크 브랜드 ‘매그놀리아베이커리’ 등을 론칭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한 친환경 농산물 유통이력 서비스와 안전관리통합인증을 업계 유일하게 획득하며 식품안전 인프라 구축에 매진했다. 

아프리카 레소토에 유네스코 희망 브릿지 ‘아프리카 사랑의 급식소’도 설립하면서 자사의 주력 사업을 십분 발휘한 글로벌 사회 공헌도 눈에 띈다.  

현대그린푸드는 국내 경기의 저성장 기조와 기업의 경영 악화로 인한 단체급식 고객 수요 감소를 지난해 주된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올해 중점 추진 계획으로는 △급식 운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메뉴 및 맞춤형 메뉴의 개발 △식자재 구매 소싱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경로 확보 △론칭 외식브랜드의 고객 마케팅 강화 △멕시코 단체급식 진출 △저성장 기조에 맞설 수 있는 R&D 역량 강화 등이다. 
 

▲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 신세계푸드, 종합식품회사 위한 ‘Vision 2023’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064억 원(추정치)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4년 6521억 원보다 약 40% 성장하는 비약적인 신상세를 보였다. 사업장 수는 2014년 660개에서 2015년 699개로 매출과 함께 동반성장했다.  

신세계푸드의 대대적인 매출 증가는 지난 2014년 말 신세계푸드와 신세계SVN의 합병 효과가 가장 컸다. 또한 한식뷔페 ‘올반’과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회사 창립 이래 가장 큰 투자인 음성공장 준공으로 인한 식품제조사업의 본격화를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또한 발효만두 등 만두제조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세린식품’의 인수, 디저트 브랜드 ‘스무디킹코리아’의 자회사 편입 등도 주된 성과라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사업의 어려움으로 △지속적인 경기 침체 △메르스 사태 △중소기업적합업종 등을 꼽았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Vision 2023’의 실현을 위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각오다.

단체급식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 △핵심사업장의 재계약 100% 달성 △신규 수주 확대, 식자재유통은 △전 사업 부문의 원천 경쟁력인 매입 전문화를 바탕으로 한 유통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국내외 소싱 다변화로 품질 및 원가경쟁력 확보 △원물 공급사업 확대, 외식사업은 △검증된 브랜드의 수익성 향상 △올해 예정된 신규 사업의 시장 안착 등이다. 
 

▲ 한화호텔&리조트가 운영하고 있는 전통중식전문점 '티원'의 매장 모습. 사진=한화호텔&리조트 제공

■ 한화호텔&리조트, 중국급식사업 수익성↑

한화호텔&리조트는 지난해 53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4년 5377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사업장 수는 311개로 2014년 306개보다 다소 늘었다.

지난해 외식사업부 별도 매출은 1278억 원으로 2014년 1361억 원보다 낮아졌다. 외식 매장 수도 2014년 54개에서 50개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매출 감소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메르스 확산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식음업장 객수 감소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중국급식사업의 거점 정비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신규 거래처 증가로 인한 식자재유통 급식 경로의 성장 등은 신성장동력의 지속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외식 부문 역시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레노’를 론칭해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한화호텔&리조트는 관계자는 “올해 사업 추진 방향으로 단체급식은 해외시장의 적극적인 공략과 수익성이 높은 신규 사업장 수주, 외식은 새로운 사업모델 발전을 위한 역량 강화”라며 “식자재유통은 사업안정성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동원홈푸드의 HMR 주요 제품인 꽃게어묵탕. 사진=동원홈푸드 제공

■ 동원홈푸드, 식자재유통 전사적 노력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약 59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4년 약 5300억 원의 매출보다 약 11%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 2014년 합병을 마무리 지은 삼조쎌텍과의 합산 매출이다. 사업장 수는 2014년 280여 개에서 300여 개로 신장세를 이어갔다.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식자재유통 부문의 집중 육성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한해라고 평가했다. 이는 회사의 모태사업인 단체급식이 시장 포화와 성장 정체 등으로 지속 성장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식자재유통의 집중적인 투자를 통한 연관 사업의 시너지 창출도 내포하고 있다.

식자재유통은 외식 프랜차이즈 경로와 단체급식 경로, 에듀(어린이집) 경로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HMR 신규 브랜드인 ‘Healthy Recipe 차림’을 론칭해 신성장동력의 지속적인 확충에 나섰다. Healthy Recipe 차림은 온라인몰을 통해 선보이고 있으며 간편요리식, 반찬식, 건강식 등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동원홈푸드는 올해 전용 온라인몰을 구축하고 HMR 부문의 시장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이밖에 온라인 축산물유통 전문업체인 ‘금천’을 인수하며 식자재유통 인프라 강화에도 나섰다. 금천은 우육과 돈육, 세절육, 수입육 등 다양한 축산물의 가공과 유통판매로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 받은 업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단체급식의 경우 식단가의 현실화와 무리한 투자 관행의 자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업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해에는 기존사업의 규모 확대와 성과 관리에 집중할 것이며 신사업의 조기 정착과 사업 안정화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씨엠디가 최근 론칭한 명가의 뜰. 사진은 전국 각 지역의 전통 장맛과 명인의 레시피를 한상에서 풍성히 즐길 수 있는 메뉴인 '한창차림'의 모습. 사진=이씨엠디 제공

■ 이씨엠디, 외식 브랜드 대거 론칭 

이씨엠디는 지난해 39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4년 3634억 원보다 9% 증가했다. 사업장 수는 급식사업장 기준으로 지난해 495개를 기록해 2014년 505개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씨엠디는 지난해 주요 성과로 △메뉴 및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한 사업장 차별화 역량 확보 △위생관리 인프라 강화 △신규 브랜드 개발을 통한 사업 경쟁력 향상 등을 꼽았다. 

특히 외식 부문의 집중 투자가 돋보였다. 푸드마켓과 레스토랑, 마켓&델리가 결합된 그로서리 마켓인 ‘NSK(Natural Soul Kitchen)’부터 한국식 면요리 전문점 ‘자연은 맛있다’, 캐주얼 한식 브랜드 ‘풍경마루’, 이탈리아 정통 피자와 파스타를 만날 수 있는 ‘브루스케타’, 전국 유명 맛집을 선별해 한 공간에서 선보이는 셀렉트 다이닝 브랜드 ‘플레이보6’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에는 한식 브랜드 ‘명가의 뜰’을 론칭하며 한식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컨세션은 고속도로휴게소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 인천국제공항 사업장의 외식매장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씨엠디 관계자는 “올해에도 사업장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혁신 활동과 한 단계 높은 서비스 구현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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