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탄산주’ 과일소주 트렌드 이을까
잘나가는 ‘탄산주’ 과일소주 트렌드 이을까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3.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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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트로피칼이 톡소다’ 출시… 하이트진로·롯데주류 ‘관망’
▲ 무학 ‘트로피칼이 톡소다’(왼쪽)와 보해양조 ‘부라더#소다#딸기라 알딸딸’. 사진=무학, 보해양조 제공

주류 업체들이 탄산이 가미된 과실주(탄산주)를 잇따라 내놓음에 따라 지난해 과일소주(리큐르) 트렌드를 이을 후속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무학㈜은 지난 10일 ‘탄산주’ ‘트로피칼이 톡소다’(알코올 도수 5%)를 출시했다.

“소비자 취향 다변화 추세, 여성 공략”

이 제품은 달콤한 화이트 와인에 오렌지와 블랙커런트, 믹스후르츠 등의 열대과일향을 가미했다. 여기에 탄산을 첨가해 과일향과 함께 입 안에서 탄산이 터지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저도수 주류 선호 경향과 소비자 선호도 테스트 등의 결과에 따라 알코올 도수도 5%에 맞췄다.

무학은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와 보관이 쉽도록 유리병을 사용했다. 탄산의 압력을 견딜 수 있게 특별 제작한 병마개를 업계 최초로 소주 유리병에 적용했다. 기존 탄산주는 페트용기를 주로 사용했다.

무학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최근 탄산주의 인기에 따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학 관계자는 “음주문화 변화와 수입맥주 영향 등으로 주류 소비자의 취향이 점점 다양해져 탄산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한 제품으로 2030 여성을 주요 소비층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학은 2006년 알코올 도수 16.9도의 ‘좋은데이’를 출시해 순한 소주 트렌드를 이끌었고 지난해에도 과일소주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출시하며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보해 ‘부라더#소다’ 탄산주 주도

탄산주 인기는 보해양조㈜가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9월 화이트와인에 소다맛과 탄산을 첨가한 탄산주 ‘부라더#소다’를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 3도로 맥주보다도 낮고 탄산 특유의 톡 쏘는 맛으로 젊은 여성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보해양조는 이 제품이 인기를 끌자 지난 1월 계절 한정판 제품인 ‘부라더#소다#딸기라 알딸딸’을 내놓았고 5월까지만 판매한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부라더#소다가 이색적인 매력으로 꾸준히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 제품은 탄산과 부드러운 크림, 딸기 과즙 맛이 어우러져 더 색다른 맛을 준다”고 밝혔다.

탄산주가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자 소주 업계 1, 2위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과일소주의 거품이 급격히 빠진 경험이 있어 신중한 모습이다. 하이트진로는 가칭 ‘이슬톡톡’ 개발을 마치고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도 과일 맛에 탄산을 가미하고 알코올 도수도 5도 내외로 알려졌다.

롯데주류도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꾸준한 제품 개발을 하고 있고 탄산주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여러 가능성을 놓고 출시 여부와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서는 출시 자체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롯데주류는 지난달 기존 제품 ‘설중매’에 탄산을 첨가한 ‘설중매 매실소다’(알코올도수 4.5%)를 출시하며 탄산주 대열에 뛰어든바 있어 신제품 출시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와인도 탄산… 스파클링 와인 수입 급증

와인 시장에서도 탄산이 많은 ‘스파클링’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파클링 와인은 ‘발포성 와인’의 다른 이름으로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만든 와인을 ‘샴페인’이라 하고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한 술을 스파클링 와인으로 부른다. 화이트·레드와인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적고 단맛과 과일향, 특히 탄산의 독특한 청량감으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저도수 선호와 여성 음주 인구 증가에 따라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스파클링 와인 수입량은 2013년 3001t(2135만7천 달러)에서 2014년 3411t(2477만3천 달러), 지난해 4226t(2885만5천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음료 부분에서도 탄산수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약 780억 원으로 전년의 370억 원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탄산수나 스파클링 와인과 다르게 탄산주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탄산주는 낮은 도수로 술과 음료의 경계에 서 있다”며 “계절적인 영향으로 반짝 인기를 끌다 지난해 과일소주같이 거품이 빠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무학 관계자는 “과일소주의 거품이 빠진 것은 맞지만 여전히 일정한 수요층이 있다”며 “기존 소주나 맥주를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취향의 다변화로 탄산주도 일정한 소비자층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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