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재단 2016년도 사업계획 서랍속
한식재단 2016년도 사업계획 서랍속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3.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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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사업기본계획 승인 차일피일, 이사장 공석도 4월 중순에야 채워질 듯

한식재단이 새해가 시작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표류하고 있다. 한식재단은 지난해 2016년도 사업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나 지난 17일까지 보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넘겨받은 해외 한식당 종사자 교육을 비롯한 국내외 사업 진행이 ‘올스톱’된 상태다. 지난 2월 18일자로 임기를 마친 강민수 전 이사장의 후임도 차일피일 미뤄져 빨라야 오는 4월 중순께 결정된다.

한식재단은 전 이사장이 물러난 뒤 만 한 달 째인 지난 16일에야 이사장 초빙 공고를 재단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사장 초빙절차는 오는 29일까지 공고 기간을 거쳐 31일 서류심사를 마친 뒤 내달 4일 이사장 추천위원회의 면접심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최소 2명, 최대 5명의 후보자를 골라 농식품부에 올려 장관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한식재단 측은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새 이사장이 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된다 해도 새해 사업계획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사장 자리까지 2달 가까이 비우게 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 승인이 늦춰지는 이유에 대해 “내부적으로 충분한 검토를 거치다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달 말이나 4월 초까지는 사업을 확정해 재단 측에 통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농식품부의 무관심에다 내부사정이 겹치면서 사업승인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농식품부는 한식재단 주무 부서인 식품산업정책관실의 이주명 전 국장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나가면서 고용휴직 중이던 김경규 국장이 부임했다.

한식진흥 담당 부서인 외식산업진흥과도 오병석 전 과장이 국립종자원장으로 옮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무려 4개월 가까이 과장 자리를 비워두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이규민 신임 외식산업진흥과 과장이 이달 2일부터 근무하면서 한식재단의 올해 사업계획 결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보름이 넘도록 아무 조치도 내놓지 않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올해 사업이 늦어지면서 이사장을 제외한 17명의 상근인력이 국세로 지원되는 인건비만 축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같은 상태가 장기화될 수록 한식재단의 입지가 더욱 축소되면서 한식세게화는 물론 해외 한식당 지원 등 고유 업무마저 위축될 수 있다.

자칫하다가는 한식세계화를 내세운 재단설립 취지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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