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새 주인 찾기 시작될까?
삼다수 새 주인 찾기 시작될까?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6.03.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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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재계약 불확실

국내 생수 1위 브랜드 삼다수가 이르면 올해 안에 계약이 종료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위탁 판매권을 둘러싼 경쟁이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제주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이 맺은 삼다수 위탁 판매 4년 계약이 종료된다. 삼다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고 광동제약이 위탁 판매하는 구조다. 첫 위탁 판매자인 농심은 1998년부터 14년간 삼다수를 맡아 생수 1위 브랜드로 키웠지만 제주도개발공사와 법정공방 끝에 2012년 결별했다. 

농심에 이어 삼다수 위탁 판매권을 따낸 곳은 광동제약이다. 광동제약은 2012년 12월 독점 판매권을 가져왔다. 광동제약은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게 되면 계약이 1년 연장된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시한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광동제약은 삼다수로 연간 15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는 광동제약 전체 매출의 30% 수준이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3분기 삼다수 매출은 13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41억 원) 늘었다. 두 자리대의 성장을 이뤄냈지만 2014년 17.7%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삼다수를 맡아 1위 브랜드로 키울 만큼 탄탄한 유통망과 마케팅 파워를 자랑하는 농심이 백산수에 공을 들이고 있어 삼다수의 점유율이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다. 

2012년 삼다수 국내 유통사업자 공모엔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아워홈, 웅진식품, 샘표식품, 남양유업 등 7개 업체가 참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다만 농심이 삼다수 위탁 판매를 맡을 때와 달리 제주도와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삼다수 판매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직접 맡고 있다. 위탁 판매 기간도 4년에 불과해 과거보다 삼다수 위탁 판매권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판매계약이 종료되지 않은데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직접 판매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브랜드 개발 투자비용 없이 생수 시장 1위인 브랜드를 얻을 기회라 판매권이 시장에 나오면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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