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다 김선생, ‘최고 품질 식자재, 비싸지 않아’
바르다 김선생, ‘최고 품질 식자재, 비싸지 않아’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4.08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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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토→해명→반박, 본사・가맹점협 날선 공방
▲ 바르다김선생가맹점주협의회가 지난달 30일 죠스푸드 본사 앞에서 본사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신지훈 기자 sinji27@

바르다 김선생을 운영하고 있는 ㈜죠스푸드가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원부자재 납품가격이 비싸다는 주장과 가맹점협의회 활동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폭로 등은 사실과 다르며 개선할 점이 있다면 협조해 나갈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가맹점협의회는 바르다 김선생의 해명자료가 ‘트집 잡기’와 ‘수치조작’ 등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주요부재료 15개 공급가 인하?

바르다 김선생가맹점협의회는 지난달 30일 불공정행위 규탄대회를 열고 비싼 식재료와 광고비를 강요했다는 이유로 본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본지 2016년 4월 4일자> 이에 대해 죠스푸드는 공식자료를 통해 협의회 주장을 반박하며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죠스푸드는 높은 납품가격에 대해 프랜차이즈 업계 평균 수준의 마진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식자재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맹점 수익 향상을 위해 가격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 지속적인 가격 인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미엄 김밥브랜드로서 식자재 품질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원물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공급 가격이 시중가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3월 우엉조림 18%, 무색소단무지 10% 등 주요부재료 15개 품목 공급가를 인하했고 인하금액은 연간 11억 원에 이르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가맹점 3곳과의 계약해지와 관련해 브랜드 가치와 통일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 계약해지의 주된 이유지 협의회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해당 가맹점들은 QSCV(품질, 서비스, 위생, 브랜드가치) 기준에 따른 가맹점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고, 본사에 접수된 고객불만 건 수가 평균 대비 3~4배가 많아 계약을 해지했다는 것이다. 바르다김선생의 가맹점주협의회가 구성된 시점이 지난 1월 중순으로 협의회 활동에 대한 보복성 계약해지 주장은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했다.   

죠스푸드는 박재용 바르다김선생가맹점협의회 회장에 대해 구성원 자격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가맹사업법에서는 가맹점사업자단체를 구성하는 요건으로 ‘가맹본부와 가맹계약을 체결, 유지하고 있는 가맹점사업자’로 지정하고 있으며 계약자 명의인이어야 하지만 박 씨는 가맹계약자 본인이 아닌 상황에서 가맹점주협의회의 구성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가맹계약이 해지된 전 점주의 남편이다.

죠스푸드 관계자는 “본사는 1월 협의회 결성 때부터 협의회 측에 공식, 비공식적으로 수차례 대화를 요청했지만 협의회가 응하지 않았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협의회와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 인상은 ‘대폭’ 인하는 ‘찔끔’

협의회는 죠스푸드의 해명자료를 확인한 결과 가맹점과의 합의점을 찾아보려는 의지를 읽을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협의회는 본사가 가격을 인하했다고 주장한 주요 원부재료 15개 품목 중 고무장갑, 비닐포장지, 종이도시락 등 실제로 가격 인하 효과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소앞다리살의 경우 품질 향상을 위해 양지로 교체하면서 가격을 대폭 올린 뒤 다시 소앞다리살로 바꾸면서 공급가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 가격을 내린 우엉은 이미 시중가가 많이 내려간 상태였다고 말했다.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당했다는 한 가맹점주는 본사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점주는 “지난 12월 22일 본사 슈퍼바이저가 방문해 QSCV 결과 88점을 기록했는데 최하위등급이라니 말이 되냐”며 “가맹점주 모임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서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규탄대회 이후 죠스푸드 임원은 박 가맹점협의회장의 매장을 방문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금의 상황을 공정하게 판단해줄 관련 기관을 통해 본사와 대화를 하고 싶을 뿐”이라며 “본사 측의 잡아떼기식 해명은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사진, 녹취, 영상 등 관련 자료를 준비해뒀다”고 말했다.

그는 “본사는 일단 지금의 상황을 덮으려는 목적이 큰 것 같아 대화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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