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의 불황극복 노리는 ‘식재 사냥터’
식품·외식업계의 불황극복 노리는 ‘식재 사냥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4.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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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4월 20~23일 나흘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제7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는 지속적인 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품·외식업계의 활로 찾기를 돕는 ‘새로운 식재 찾기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열린 ’제6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에서 지자체 부스의 다양한 식재를 둘러보는 참관객 모습. 사진=이종호 기자 ezho@

국내 외식시장이 변화의 몸살을 앓고 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에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2014년 세월호 참사 등으로 가라앉은 외식업체의 매출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다 싱글가구의 지속적인 증가까지 겹치면서 편의점 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이 올 3월 기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외식 패턴이 크게 바뀌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맛 탐구 행렬’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는 ‘2016년 외식 소비 트렌드 전망’을 통해 올해 외식 키워드로 ‘미각 노마드(Gastro-Nomad)의 진화’와 ‘푸드 서비스의 진화’, ‘나홀로 다이닝’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미각 노마드의 진화’는 새롭거나 뛰어난 맛을 찾아 전국 각지를 누비는 외식 소비자의 증가를 말한다. 이전까지 맛보지 못한 메뉴, 방송이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진 숨겨진 맛이 있다면 장거리 여행까지 불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새롭고 뛰어난 맛은 불황기 외식업체들이 갖춰야 할 필수조건이다. 이러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신선하고 우수한 식재료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외식업계에서는 몇 년 전부터 ‘식재가 답이다’라는 말이 불확실한 시장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부 앞선 외식업체는 새로운 식재료를 찾아 방방곡곡을 누비는 ‘식재 사냥’을 떠나기도 한다.

멀리 가지 않고 양질의 식재료를 한 자리에서 직접 살펴보고 생산자와 직접 구매상담을 벌일 수 있는 박람회가 열린다. 이달 20일(수)부터 23일(토)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1·2전시장에서 열리는 ‘제7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가 바로 외식업체에서 찾는 ‘도심 속 식재 사냥터’다.

국내 최대의 B2B 박람회로 자리 잡은 ‘제7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는 식재료 생산자와 식품·외식업체 관계자뿐만 아니라 미각 노마드의 대열에 동참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유익한 자리다. 평소 가기 어려운 함양군, 거창군의 특산 농산물은 물론 충남 서산의 농수산물 등 전국 지자체가 자랑하는 식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지리산 아래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함양군은 여주와 자색고구마, 연잎 등 외식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특산 농산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거창군은 땅두릅 등 특산작물은 물론 사과와 오미자, 복분자, 블랙베리, 노각나무새순, 산야초, 우엉 등을 활용한 가공식품, 외식업체에서 전채나 디저트로 내놓을 수 있는 다양한 부각 등을 전시한다.

서산시는 3년 연속 브랜드 대상을 차지한 육쪽마늘을 비롯해 생강, 팔봉산 감자, 생강 및 생강한과 등 농산물은 물론 친환경 수산물 인증을 받은 해품굴 등 수산물까지 소개한다. 농수산물뿐만 아니라 ‘태명종합식품’, ‘쉐프의 소스’ 등 외식업소의 맛을 좌우하는 다양한 식품을 선보이는 업체를 만날 수 있다.

여기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영양손실 없이 요리를 만들어내는 도자기 힐링요를 생산하는 ‘에릭스도자기’, 여름철 더위를 쫓는 슬러시육수를 만드는 냉각기와 냉장고 등을 생산하는 ‘㈜세원시스첸’ 등 주방 기물·기기업체, 종이 초밥용기부터 1회용 컵, 파우치 등 다양한 식품 포장용기 전문업체 ‘㈜동양팩’ 등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게 된다.

이밖에 이번 박람회에 첫 참가하는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농업ICT를 통한 스마트팜 조성 성과를 비롯해 여러 식재료 개발 성과를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선진농법 보급 등 농촌 활성화 사업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육종사업으로 가공 용도에 맞는 쌀부터 흑돼지까지 수많은 농축산 식재료를 개발하고 있다.

농진청 특별부스에서는 최근 개발해 농가에 보급 중인 제면용 밀 ‘조중’, 탁구공만한 고품질 단체급식용 사과 ‘루비-에스’,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는 육쪽마늘 ‘홍산’ 등 신품종 연구개발 성과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제7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홈페이지(http://www.ffisk.kr/)에서 참관객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입장권을 내려받을 수 있다. (문의: 02-443-4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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