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매운 맛에 빠지니 매출이 ‘HOT’하네
치킨업계 매운 맛에 빠지니 매출이 ‘HOT’하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4.18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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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매운 맛 선호
▲ 굽네치킨 ‘굽네 볼케이노’, bbq치킨 ‘마라 핫 치킨’, bhc ‘맵스터’, 오븐에빠진닭 ‘애간장녹는닭 레드’(왼쪽부터). 사진=굽네치킨·bbq치킨·bhc·오븐에빠진닭 제공

치킨 업계가 매운 맛에 빠져들고 있다. 소비자가 매운 맛을 선호함에 따라 고추 등을 활용한 매콤한 맛을 강조한 치킨 신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매운 맛 치킨 트렌드의 불씨는 굽네치킨의 ‘굽네 볼케이노’가 당겼다. 굽네 볼케이노는 지난해 12월 출시돼 올 겨울 업계를 뜨겁게 달군 히트 상품이다. 굽네 볼케이노의 인기에 힘입어 굽네치킨은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굽네 볼케이노 히트

굽네 볼케이노는 ‘한국적인 맛있게 매운 맛’을 표방한 제품이다. 고추장베이스의 소스를 발라 감칠맛 나는 매운 맛이 특징이다. 특히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서 두 번 구워내 담백한 육즙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더 맵게 먹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매운 맛을 강화한 ‘마그마소스’를 별도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굽네치킨은 굽네 볼케이노를 활용한 ‘치밥 레시피’ 동영상 제작과 공모전 등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bbq치킨도 트렌드 잡기에 나섰다. bbq치킨은 지난 15일 ‘마라 핫 치킨’을 선보였다. 마라 핫 치킨은 바삭바삭한 치킨과 칼칼하게 매운 마라소스가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베트남고추와 청양고추를 더해 화끈한 매운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라소스의 원료인 마라는 중국 사천요리에 많이 사용하는 식재다. 마라는 씹으면 혀가 얼얼하면서 톡 쏘는 매운 맛이 난다. 중국 산초인 화자오와 건고추를 섞어 만든 향신료다.

bbq치킨은 ‘함부로 먹지 마라’라는 카피를 통해 맛있게 맵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섰다. 또 마라소스를 밥에도 비벼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 치밥 트렌드도 잡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새 광고 모델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발탁하면서 마라 핫 치킨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매운 맛 강조 신제품 봇물

bhc는 올해 첫 신제품 ‘맵스터’ 치킨을 지난 14일 출시하며 매운 치킨 대열에 합류했다. bhc 맵스터는 맵다와 ‘몬스터’의 합성어로 매운 맛 치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튀겨낸 치킨에 레드핫칠리페퍼소스를 버무린 뒤 마늘과 대파, 홍고추, 흑임자 등을 토핑했다.

맵스터 치킨은 레드핫칠리페퍼소스가 맛을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레드핫칠리페퍼소스는 bhc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소스로 풍미가 풍성한 숙성간장과 엿, 멕시코 고추인 하바네로, 청양고추 등이 들어갔다.

bhc 관계자는 “숙성간장과 청양고추 등이 조화롭게 섞여 기존 매운 맛 소스와 차별화 된 제품”이라며 “특히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아 자극적인 매운 맛이 아닌 하바네로와 청양고추의 깊은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븐에빠진닭도 ‘애간장녹는닭 레드’를 지난 11일 출시했다. 애간장녹는닭 레드는 기존 ‘애간장녹는닭’에서 매운맛을 강조한 메뉴다. 매운 레드소스와 청양고추가 추가돼 매운맛을 좋아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췄다.

오븐에빠진닭은 양파샐러드를 함께 제공해 매운 맛을 중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애간장녹는닭 레드 출시로 기존 애간장녹는닭은 ‘애간장녹는닭 오리지널’로 메뉴명이 변경됐다. 오븐에빠진닭 관계자는 “최근 강렬한 매운맛을 선호하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메뉴”라며 “자체 개발한 레드소스의 매운맛과 함께 양파샐러드의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불경기와 취업난 등은 매운 맛 치킨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원인이다. 불경기와 사회적 스트레스가 많을 경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운 음식을 더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추의 매운 맛은 노화방지와 장수에 도움을 주고 혈액의 노폐물을 배출해 해독 작용에도 효과가 있다.

치킨 업체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매출도 뒷받침돼 매운 맛 치킨이 줄을 잇고 있다”며 “다른 업체도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등 당분간 매운 맛 트렌드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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