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가치 나눌 수 있는 대기업들이 많아지길
중소기업과 가치 나눌 수 있는 대기업들이 많아지길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4.25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지훈 기자

국내 식품시장은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도 어렵지만 그것을 팔기는 더욱 힘든 구조다. 많은 중소식품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구매력과 전국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 등을 찾아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판매를 원하고 있지만 단가 문제와 까다로운 입점 조건 등으로 돌아서기 일쑤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 2016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와 연계한 바이어상담회는 이런 중소기업의 현주소를 파악해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국내를 대표하는 유통업체와 홈쇼핑, 단체급식, 외식업체 등을 초청해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보고 시음할 수 있는 1대1 매칭 상품설명회 방식으로 기획돼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일부 중소기업은 상담회 당일 큰 금액의 계약을 성사시키는가 하면 대부분의 업체들이 원하는 실적을 올리거나 추후 상담 계획을 잡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보였다.  

상담회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보니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상담회 개최 전 중소기업들이 매칭을 원하던 대형마트 관계자 섭외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번번이 거절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전화를 받지 않거나 문자에 대한 답변이 없거나 시간을 내 방문할 만큼의 메리트가 없다는 이유로 참여를 고사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참석한 33개 바이어 업체 담당자들 모두가 원하는 제품에 대해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에게 이익이 될 만한 상품을 찾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바이어는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개선 방향을 일러주는 등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바이어의 충고에 제품 방향성을 새롭게 잡기로 결심했다는 중소기업 관계자도 몇몇 있었다.

다음 상담회에는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부탁하고 싶다. 중소기업과의 만남에서 메리트를 먼저 찾기보다 서로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갑’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