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토외식산업 법정관리 ‘조기 졸업’ 전력
인토외식산업 법정관리 ‘조기 졸업’ 전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5.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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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복 대표 "물의 일으켜 죄송, 뼈를 깎는 노력할 것"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인토외식산업(대표 이효복)이 법정관리 ‘조기 졸업’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인토외식산업은 재정이 악화되자 지난달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달 26일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기업을 청산하는 것보다 경영 유지가 낫다고 판단하면 기업회생절차를 밟는다. 법원은 인토외식산업의 수익성과 재무 구조 등을 봤을 때 경영 지속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고비용’ 직영점 대폭 축소

벼랑 끝에서 한숨을 돌린 인토외식산업은 법정관리 조기 졸업을 위해 사활을 건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우선 수제맥주 전문 브랜드인 ‘와바탭하우스(와바)’의 직영점 줄이기에 나섰다. 직영점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는 효과적이지만 매장 임대료와 직원 인건비 등 운영에 적지 않은 자금이 들어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20여 개에 달하던 와바 직영점은 현재 3개로 대폭 줄였다. 직영점에서 근무하던 직원은 본사로 복귀하거나 일부는 회사를 떠났다. 직영점 감축을 통해 임대료와 인건비 등 연 약 2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토외식산업 관계자는 “직영점은 인지도 제고에는 효과적이지만 중심 상권의 넓은 매장과 많은 직원을 필요로 하는 고비용 구조였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직영 매장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본사 조직도 개편했다. 기존 브랜드별로 사업을 진행하던 방식에서 모든 브랜드를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브랜드간 소통과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인토외식산업 관계자는 “법정관리 전후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최근 빠르게 안정을 찾아 별 동요없이 일상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합매장’으로 매출 극대화

인토외식산업은 조직 구조조정 외에 가맹점 매출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있다. 매출 하락이 법정관리 신청의 주된 요인인 만큼 매출 증대를 위해 가능한 마케팅을 모두 동원할 방침이다.

그동안 운영하지 않았던 ‘복합매장’을 선보인다. 와바 매장에 분식형 파스타 브랜드인 ‘까르보네’ 등을 결합해 낮 식사 매출도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또 커피 전문점과의 결합도 검토하고 있다. 복합매장은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낮 시간 매출이 취약한 주점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하고 있는 운영 형태다. 인토외식산업은 가맹점주의 복합매장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불경기 가성비 추구 트렌드에 따라 주요 메뉴의 가격 경쟁력도 높일 방침이다. 와바의 경우 일반 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쌌던 일부 수제맥주의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인토외식산업 관계자는 “수제맥주는 품질은 뛰어나지만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이 있었다”며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가격을 낮춰 접근성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안주 메뉴도 대폭 손질한다. 와바가 지금까지 맥주 품질 개선과 유지에 공을 들였다면 앞으로는 안주 메뉴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 신메뉴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까르보네와 ‘맥주바켓’, ‘구름공방’ 등의 브랜드도 신메뉴를 내놓는다.

인토외식산업 관계자는 “신메뉴 출시 및 프로모션 등 가맹점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라며 “대외적인 활동뿐 아니라 내실도 다져가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투자, 가용 자금 축소로 경영 애로

인토외식산업은 이번 법정관리 신청에 2014년 급감한 매출 외에도 KDB산업은행의 투자가 오히려 ‘부작용’으로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은 2014년 12월 와바의 상표권 등을 담보로 55억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산은의 투자로 매출금이 먼저 은행으로 들어간 뒤 원금과 이자를 제외한 수익금이 회사로 들어오다 보니 가맹점 지원을 위한 유동 자금이 충분치 않았다는 설명이다.

인토외식산업 관계자는 “발생한 매출을 가맹점과 협력업체, 금융권 순으로 재투자해야 하지만 매출금이 산은을 거쳐 오다 보니 그 반대가 됐다”며 “이로 인해 가맹점과 상생을 위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출금이 점주보다 투자금 상환에 먼저 쓰이는 상황이 계속 됐다”며 “이런 관계를 바로 잡아가기 위해 법정관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인토외식산업은 법원의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가맹점 운영, 신규 오픈 등 기존 업무는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고 특히 기존 점주에게는 아무런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효복 대표는 “법정관리 신청으로 혼란을 드려 점주 및 소비자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회사가 안정화 되고 있으니 점주들은 회사를 믿고 따라와 주기 바라고 법정관리 조기 졸업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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