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 소비자문제 1위 ‘외식서비스’
싱글족 소비자문제 1위 ‘외식서비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5.20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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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1인 가구 소비생활 실태조사 결과… 식생활비 비중 25.7%

빠르게 늘고 있는 국내 싱글족들이 외식서비스와 식료품에 가장 많은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식품·외식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최근 국내 1인 가구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소비생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문제 경험 비율은 외식서비스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문제를 경험한 횟수는 식료품이 가장 많았다.

소비자문제는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과대·과장광고나 허위광고, 품질불량, 부당행위 등 소비생활에서 발생하는 불만이나 장애요인 전체를 말한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1회 이상 소비자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외식서비스가 1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택배서비스 17.6%, 식료품 15.7% 순으로 식생활 관련 소비자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각 분야별 소비자문제 경험 횟수는 식료품이 평균 6.2회로 가장 많았고 택배서비스 5.3회, 외식서비스 4.8회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 경험 비율은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와 30대는 외식서비스(각각 23.7%, 17.1%), 50대 이상에서는 택배서비스(21.7%)에서 가장 높은 경험률을 보여 최근 싱글족 증가에 따른 ‘혼밥족’들이 소비자불만의 주인공으로 추정된다.

또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외식분야에서 더 많은 소비자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인 가구 생활기간이 짧을수록 식료품, 외식 등 식생활 분야, 장기간일수록 생활가전, 택배 등 인프라 분야에서 소비자문제 경험률이 높다는 시간적 차이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도시에 거주하거나 소득이 높은 1인 가구는 외식과 택배 분야의 소비자문제 경험률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싱글족들의 최근 1년간 가계지출 비중은 식생활비 25.7%, 주(住)생활비 16.6%, 금융비 13.7%, 의생활비 10.6% 순으로, 의식주 비중이 전체 가계지출의 절반 이상(52.9%)으로 나타났다.

싱글족들의 가계지출 비중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전체 생활비 중 식생활비에 가장 많은 돈을 썼고(29%) 이어 40대(24.7%), 30대(24.0%), 50대(23.9%)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적 부담이 현재 가장 크고 향후 지출이 증가할 비용의 1순위는 주생활비였다.

경제적 부담 분야를 소득수준별로 보면 소득이 높은 계층은 ‘주생활비’ 외에 ‘금융비’에 높은 부담을 드러낸 반면, 소득이 적을수록 식생활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한편 1인 가구가 1년 동안 이용한 서비스의 빈도를 업종별로 보면 식료품 이용자가 9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식서비스(880), 택배(859), 이미용 및 화장품(720)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최근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소비주체로 주목받고 있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며 “본격적으로 1인 가구의 소비생활 실태를 파악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12년 전체가구의 25.3%에서 2035년에는 34.3%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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