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면주가, 막걸리 주점 프랜차이즈 사업한다
배상면주가, 막걸리 주점 프랜차이즈 사업한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5.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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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막걸리 콘셉트… ‘전통 문화 결합 성공 가능성 높다’
▲ 배상면주가 느린마을양조장&펍 연남점. 사진=배상면주가 제공

배상면주가(대표 배영호)가 ‘느린마을양조장&펍’을 향후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혀 외식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느린마을양조장&펍은 배상면주가가 운영하는 전통주점 콘셉트의 외식 매장으로 가장 신선하고 맛 좋은 다양한 막걸리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인테리어도 전통의 느낌을 살려 편안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막걸리 등의 전통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전과 무침 등의 안주를 마련해 놓고 있다. 서울 양재점을 시작으로 강남점과 센터원점, 연남점의 문을 열었고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양조장’ 연남점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의 모델 매장은 연남점이 될 전망이다. 연남점은 기존 매장과 비교해 소규모 매장으로 창업자 입자에서는 임대료 부담이 적다. 특히 연남점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양조장’ 콘셉트로 운영된다.

맥주 양조시설이 노출된 수제맥주 업소와 비슷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의도다. 정부는 지난 2월 양조 시설 기준을 완화해 소규모 주류 제조 시설이나 음식점에서 직접 담근 막걸리도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우스 막걸리 규제를 완화했다.

연남점은 대량 생산되는 막걸리와 다르게 당일 생산·판매를 원칙으로 세웠다. 자체 양조장인 ‘느린마을 하우스’에서 매일 일정량만 생산해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대표 술인 ‘느린마을 오늘’을 판매한다. 과일과 커피 등을 활용한 느린마을 청포도·딸기바나나·카푸치노 등 다양한 막걸리도 마련했다.

또 물로 희석하기 전 진한 원주인 ‘느린마을 진(眞)·본(本)’과 고형분을 가라앉힌 위쪽에 뜬 술(약주)인 ‘느린마을 천(天)’, 윗술을 떠내고 아랫술을 원료로 만든 떠먹는 막걸리인 ‘느린마을 설(雪)’ 등도 판매한다. 막걸리를 증류해 빚은 소주(알코올도수 17%·25%)와 식초 등의 발효식품도 마련했다.

안주 메뉴로는 해물파전·오징어순대전·찹쌀불고기치즈전·육전 등의 전류, 궁중·해물 신선로, 명이나물 수육, 가오리 회 무침, 통줄 삼겹, 낙지 호롱 구이, 두부 튀김과 매콤 조갯살 볶음 등이 마련돼 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연남점은 과거 마을마다 존재했던 작은 양조장과 그 곳에서 빚은 마을만의 정겨운 막걸리에 대한 향수를 재해석했다”며 “매장 분위기에서 정겨움과 편안함이 느껴지고 막걸리도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 악화 ‘돌파구를 찾아라’

배상면주가가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카드까지 만지는 배경에는 악화된 수익구조가 있다. 막걸리와 약주 등 전통주의 전반적인 소비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세에 있는 상황이다. 배상면주가의 지난해 매출은 147억 원으로 전년(151억 원) 대비 2.7% 감소했다. 순익도 급감해 지난해 2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쓴잔을 받았다. 배상면주가 입장에서는 수익 증대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직영 매장의 매출 신장은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에 영향을 끼쳤다. 최근 3년간 느린마을양조장&펍의 테이크아웃 막걸리 판매량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또 느린마을양조장&펍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체적인 수익의 감소세 상황이지만 느린마을양조장&펍은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주류 제조사가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브랜드 명을 딴 직영매장이나 성수기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통주 제조사인 국순당은 현재 백세주마을(5곳)과 미스터비(1곳) 외식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직영점으로 수익보다는 브랜드 홍보에 초점을 맞췄다.

국순당 관계자는 “수익성보다는 전통주 홍보와 소비 진작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며 “가맹사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맹점은 아무래도 낮시간 매출을 위해 점심 메뉴를 마련하게 된다”며 “이럴 경우 메뉴 관리가 어려워 음식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외식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한식 문화가 결합하면 성공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막걸리와 약주 등 전통주는 마니아 층이 형성돼 있는 만큼 차별화된 콘셉트와 한식 문화가 잘 어우러지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전통주 활성화 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있으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상면주가는 신중한 입장이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느린마을양조장&펍의 프랜차이즈 사업 계획은 수립해 놓고 있다”면서도 “창업 수요 조사를 먼저한 뒤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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