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출 증대 위해 글로벌-GAP동등성 인증 필요’
‘농산물 수출 증대 위해 글로벌-GAP동등성 인증 필요’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6.07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급식위생학회, 춘계심포지엄 ‘글로벌 GAP인증제도 방향’ 성료

㈔한국급식외식위생학회(회장 류경)가 지난달 27일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 ‘2016한국급식외식위생학회 춘계심포지엄 및 정기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춘계심포지엄은 ‘수요자 중심의 글로벌 GAP인증제도와 관리방향’이라는 주제로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소비 증가에 따라 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위해요소를 관리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자 마련한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Good Agricultural Practices)의 현황과 효과, 도입 필요성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부에서 이선영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농산물 안전성 이슈 및 농산물 안전관리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식중독의 주요 원인 물질은 세균과 바이러스 등 생물학적 위해요소이며 여름철(6월~9월)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집단급식소·음식점 식중독은 전체 식중독 발생건수(2002년~2014년)의 73%, 발생환자의 82%를 차지할 정도다.

신선농산물의 병원성 미생물 오염은 원재료 미생물의 부착과 가공 단계의 교차 오염, 운송 중의 오염, 소비자의 조리 과정 중에서 다양한 경로로 오염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오염된 세척수를 사용하면 2차 오염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며 미생물 내재화를 막기 위해 물의 온도가 식품보다 화씨 10도 이상 낮은 경우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염된 퇴비로 인한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선 비료로 사용하기 전 6개월의 저장 기간과 높은 온도(섭씨 60도~71도)에서 15일간 처리해 만든 비료만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작업자의 오염된 손도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손씻기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식중독은 식품 자체가 오염돼 발생하기도 하지만 다루는 과정 중에 오염되는 경우도 많다”며 “선진국은 교육을 통해 식중독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서울사무소 소장은 ‘글로벌-GAP와 국내인증제도 현황 및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박 소장은 GAP의 정의와 글로벌 GAP의 설립 배경과 흐름 등을 설명했다. 박 소장의 발표를 보면 글로벌 GAP인증은 지난해 기준 130개국 15만5천 건에 달하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박 소장은 한국 농산물 인증체계·안전성의 국제 인식 제고와 국제 경쟁력 강화, 수출 증대를 위해 글로벌-GAP동등성 인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유기인증)을 GAP 인증으로 잘못 인식하고 GAP 인증은 농약 사용, 유기농산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농산물로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는 GAP 농산물에 대한 가격 차별화가 유통 업자는 취급 의지가 없고 생산자에 대해서는 이점도 적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농관원은 2014년 인증절차를 간소화했고 지난해 교육기관과 시간도 확대해 진행했다. 인증면적을 확대하고 대형 취급업체를 통해 GAP 취급 물량도 대폭 늘렸다. 올해는 기반확충과 교육·홍보 강화로 인증 농가율을 전년대비 20% 늘릴 계획이다.

박 소장은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인증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인증기관 역량 강화로 국제화에 대응하겠다”며 “실질적인 혜택 부여와 GAP 실천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상우 풀무원 상무는 ‘국내 푸드서비스 산업에서 GAP 도입의 필요성 및 적용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조 상무는 “최근 식생활 양식의 변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안전성과 신선도를 구매시 우선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신선편의 샐러드류와 신선 채소류의 소비 증가로 과일 및 채소류에서 비롯한 식중독 사례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푸드서비스 산업이 성장할수록 식품 안전사고도 대형화 양상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 상무는 “GAP은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풀무원은 ‘바른 먹거리 원칙’에 따라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고 원산지와 이력 정보가 확실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며 “풀무원만의 차별화된 관리로 안전한 GAP 인증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부에서 윤기선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GAP농산물의 사용이 학교 급식현실에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생산량을 늘리고 안전한 전처리 식재료로 전환돼 납품되면 시간 절약 및 교차 오염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