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업계가 냉장 도시락과 반찬 판매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일본 매체 뉴스위치는 최근 써클K 산스크와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등 대형 편의점들이 냉동도시락 생산공장을 냉장용으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냉장 도시락과 반찬은 신선도 유지 등 품질 향상을 이끌며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 2013년 2/4분기 전체 도시락 중 냉장도시락 판매 비율은 12%였으나 올해 2월에는 35%로 늘었다”며 “이는 3년만에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라거 밝혔다.
일반 도시락은 16~20℃의 정온에서 진열, 판매하지만 냉장도시락은 냉장케이스에 보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달걀 반숙과 해산물 등을 보다 신선하게 보관. 유통기한을 대폭 늘릴 수 있다.
훼미리마트는 정온용 일반 도시락과 냉장도시락 생산라인을 별도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운송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써클K 산크스도 인기 상품의 생산에 냉장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 출시 이후 2015년까지 총 4억2천만 개 판매를 달성한 ‘점보 닭꼬치’의 원재료인 닭고기 관리온도 범위를 이달 10일부터 냉장 범위로 변경했다.
지금까지 닭고기는 도계 후 즉시 냉동보관한 다음 조리를 할 때 해동하고 완제품을 다시 냉동해 유통했다. 하지만 냉장 방식은 닭고기를 냉동하지 않고 저온을 유지한 가운데 꼬치로 가공한 다음 냉동한다.
써클K 관계자는 “냉동과 해동 공정을 한차례 생략함으로써 품질과 맛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편의점 업계의 즉석식품 냉장가공 도입은 외식업계와의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 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전역에 1만개 이상의 점포를 둔 편의점이 도시락 등의 품질을 크게 높일 경우 외식업계의 매출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지 업계에서는 편의점의 냉장도시락 등은 외식업체의 테이크아웃 메뉴와 비교해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