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외식업체에 몰리는 반면 40~50대 중년 여성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한국고용연구원이 발표한 ‘음식점 및 주점업의 산업 특성과 고용구조 변화보고서’에 따르면 40~50대 여성취업자는 지난 2008년 42만 명에서 2014년 32만 명으로 10만여 명이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15~29세 남녀 종업원 수는 16만 명에서 37만 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외식업계에 청년 아르바이트 직원이 크게 늘어나고 중년 여성 직원들이 감소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청년층 알바가 급증하는 것은 결국 취업할만한 일자리가 없는데 따른 청년들의 궁여지책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외식업계에 커피전문점이나 프랜차이즈 점포들이 급증한데 따라 정사원이 아닌 시간제 근무자의 수요가 증가한 탓이기도 하다. 보고서가 말해주듯 외식업체에 취업한 청년 5명 중 4명이 정사원이 아닌 아르바이트, 혹은 파트타이머 등 임시직이다.
이들의 대우도 매우 열악해 월 수익은 최저 임금 이하인 93만 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열악한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은 질 좋은 일자리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부가 청년취업에 대한 정책을 강화한다 해도 앞으로는 국내 경제여건상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대다수 청년들이 대우는 열악하지만 근무 환경이 편한 커피전문점을 비롯한 카페에 몰리는 한편 일반외식업체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도 걱정스러운 일이다. 일반 외식업체의 경우 커피전문점과 같이 근무환경이 쾌적하지는 않지만 정사원으로 근무할 수 있어 대우는 월등히 좋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취업하지 않으려 한다. 이 또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