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커피시장 대세는 ‘콜드브루’… 프리미엄 지향
올해 커피시장 대세는 ‘콜드브루’… 프리미엄 지향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6.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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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출시 한 달 만에 20만 잔 판매
▲ 커피전문점과 식음료업계에 ‘콜드브루’ 열풍이 불면서 관련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by 바빈스키’(왼쪽 위부터), 스타벅스의 콜드브루 커피, 할리스커피 콜드브루, 카페베네 콜드브루, 동원F&B 덴마크 콜드브루 민트라떼. 사진=한국야쿠르트・스타벅스・할리스커피・카페베네・동원F&B 제공

식음료업계도 콜드브루 제품 출시 러쉬

고급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콜드브루(cold brew)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음료시장 최대 성수기인 여름 진입과 함께 커피전문점 뿐만 아니라 식음료・유통업계도 콜드브루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것. 커피업계는 올해 트렌드를 ‘콜드브루’로 꼽았다.

부드럽고 깊은 풍미로 고객 사로잡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4월 전국 100개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콜드브루 커피가 출시 한 달 만에 20만 잔이 팔렸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매장마다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콜드브루 커피를 지난 9일 전국 870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1일 콜드브루를 출시했다. 콜롬비아 원두의 균형 잡힌 부드러운 바디감과 달콤한 신맛, 화사하고 세련된 꽃 향기가 일품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를 사용해 일반 콜드브루 대비 맛이 5배 깊고 진하며 저온 추출로 커피 본연의 풍미와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지난해 시험적으로 콜드브루를 선보인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콜드브루의 인기에 서울 논현동 매장에 ‘콜드브루존’을 마련하는 등 고급커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카페베네도 지난달 콜드브루 커피를 활용한 음료 ‘콜드브루크러쉬’와 ‘콜드브루라떼크러쉬’ 2종을 선보였다. 이밖에 국내 커피전문점 브랜드들도 콜드브루를 이미 선보이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현숙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카테고리 음료팀 팀장은 “바리스타들이 하루에 14시간씩 우려내 준비한 하루 판매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콜드브루가 많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지난해 이미 미국에 불던 콜드브루 바람이 올해 초 국내로 넘어오면서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을 이용해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24시간 정도 장시간 우려낸 커피를 말한다. 일반 커피에 비해 산도가 낮아 부드럽고 원두의 깊은 풍미를 그대로 맛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

식음료업계도 콜드브루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3월 선보인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콜드브루 제품 출시 이후 한 달 간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 앱 다운로드 수가 전월 대비 4.5배 증가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남양유업도 지난달 ‘프렌치카페 콜드브루’ 3종을 선보이며 프렌치카페와 카와 등 기존 제품과 함께 RTD제품 라인을 강화했다.

동원F&B도 콜드브루 커피 추출액을 활용한 가공유 ‘덴마크 콜드브루 민트라떼’를 출시했다. 편의점 CU도 콜드브루 커피인 ‘GET 더치커피워터’를 선보였다.

콜드브루, 더워질수록 판매량 늘어

콜드브루는 기존 더치커피와 용어만 다를 뿐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 같다. 업계는 지난 2월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유통 중인 일부 더치커피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더치커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생겼고, 이후 콜드브루라는 용어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중혁 한국커피문화진흥원 원장은 “콜드브루 커피는 프리미엄 커피를 지향하는 전문점에서는 반드시 취급해야 할 아이템이 됐다”며 “차갑게 마실수록 맛이 살아나는 콜드브루는 더운 7~8월에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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