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계약재배로 ‘벼’ 농가 시름 던다
CJ프레시웨이, 계약재배로 ‘벼’ 농가 시름 던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6.17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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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프레시웨이가 전국 4대 쌀 생산지 중 한곳인 전북 익산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를 진행, 농가를 돕는다. 사진은 익산 황등면에서 올해 첫 모내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전북 익산 지역 240여 농가 2275t 계약 재배
즉석밥 ‘햇반’ 제조・단체 급식용으로 쓰일 예정


CJ프레시웨이가 전북 익산 지역의 240여 농가와 계약 재배를 진행하고 농가 부담 덜어주기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9일 농가와의 계약 재배를 통해 약 72만 평 면적의 토지에서 수확하는 2275t 가량의 쌀을 전부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매한 쌀은 즉석밥 ‘햇반’을 제조에 사용하거나 단체 급식용으로 쓸 예정이다. 또한 CJ푸드빌의 계절밥상과 비비고 등 대형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식재로도 사용된다.

이번 계약 재배를 통해 농가는 판로 걱정 없이 농사일에 전념하고 CJ프레시웨이는 양질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임희택 CJ프레시웨이 농산팀 부장은 “계약재배는 기업과 농가뿐만 아니라 유통마진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만큼 Win-Win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내년까지 해당 지역의 쌀 계약재배량을 약 4배인 1만t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가 ‘남는 쌀’로 골머리

최근 국내 쌀 소비량은 지속적인 감소세에 들어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970년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약 136kg 수준이었지만 매년 2~3kg씩 감소해 지난해 연간 쌀 소비량은 약 63kg를 기록했다. 밥 한 공기가 쌀 100~120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국민들은 하루 평균 밥 2공기도 먹지 않는 셈이다.

쌀 소비가 줄면서 벼를 재배하는 농가와 재배 면적도 따라 줄었지만 아직도 소비량에 비해 공급량이 많다. 지난해의 경우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생산량인 432만7천t을 생산했다. 연간 예상 쌀 소비량인 397만t에 비해 약 30t만이 ‘남는 쌀’이다. 여기에 의무수입으로 들어오는 쌀도 약 40만t에 달해 쌀 재고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정부가 수매하는 양도 제한적이라 남는 쌀(수확량의 40~50%)에 대한 판로 개척을 농가가 개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등 시름이 높아지고 있다.

품질관리 및 유통단계 선진화 기여

농협은 농가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생산 전 과정을 돕고 있는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황등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Rice Processing Complex)의 경우 농가 일손을 덜고 벼의 동일한 품질 유지를 위해 공동 파종을 실시한다. 그 이후에는 육모-이양-방재-수확에 이르기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중권 황등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장은 “개별 농가에서 파종 후 육모를 할 경우 실패 확률이 약 20%에 달하지만 RPC에서 파종할 경우 실패율이 5%내로 줄어든다”며 “개별 농가에서 육모를 할 때는 다른 품종이 섞일 경우도 많은데 파종할 때부터 수확할 때까지 단일한 프로세스로 재배해야 양질의 쌀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도정한 쌀은 도매상-소매상-소비자 순으로 소비
되고 있다. 유통단계를 여러 번 거치면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다. 하지만 계약재배를 통해 미곡처리장에서 CJ프레시웨이로 바로 공급되면서 유통 단계를 확 줄였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계약 재배를 통해 유통단계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농가와의 진정한 상생 구현을 위해 기업 차원에서 다방면의 노력이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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