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 포장’이 주목받고 있다. 단기 유통식품의 유통기한을 연장해 줄 수 있는 포장기술이나 액젓, 간장, 된장 등 발효음식이 풍미를 잃지 않으면서 외부로는 냄새를 차단하는 기술, 내용물의 품질을 좌우할 수 정도의 흡수와 투입이 일어나 한계를 제거할 수 있는 포장방법, 포장지를 뜯으면 식욕을 향상시킬 수 있는 향을 함께 담은 향기 보충 포장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식품 포장의 제1원칙은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데 있지만 최근에는 친환경, 무게 줄이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패키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포장 가격을 낮추는 한편 재활용이 가능하고 버리면 바로 용해돼 흔적을 남기지 않는 이른바 ‘건강한’ 포장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도 포장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요리의 완성을 휘슬 소리로 알려 주는 간편식 휘슬링 쿡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뿐만 아니라 제품 용기 덮개에 쿠킹 밸브를 부착, 제조 과정에서 재료를 단시간 내 빠르게 조리해 열에 의한 원재료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등 재미와 제품의 품질 유지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장을 보면 당시의 트렌드와 소비성향도 파악할 수 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최근에는 소량 분할 포장이 많아졌다. 1인 기준을 정량으로 하나씩 떼서 먹을 수 있는 적정량을 담은 포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제품 레시피와 가공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첨단 포장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식품 안전사고가 터졌을 당시에는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 포장이, 과한 포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었을 때는 슬림한 포장이 대세였다.
앞으로 업계는 앞선 포장 기술 선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배달 음식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외식업계 상황을 비춰볼 때, 건강한 먹을거리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신선한 식재를 사용하다보니 보관과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인체에 무해하고 폐기 시 오염을 일으키면 안 된다는 친환경적인 관점에서 볼 때 포장기술에 대한 고민이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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