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상차림 반상 재현한 모던한식 ‘찬장’의 미학(味學)
옛 상차림 반상 재현한 모던한식 ‘찬장’의 미학(味學)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7.04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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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먹을거리 풀무원 계열 이씨엠디의 건강한 한식 브랜드의 아름다운 제안

한식은 우리나라 외식업 가운데 70% 가까운 점유율을 가진 업종이다. 하지만 이른바 골목식당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식당에서의 식사는 ‘끼니 해결’의 의미가 강하다.

외식으로서의 한식은 거창한 한정식집이나 몇 년 전 급부상한 한식뷔페에 국한된다. 이러한 한식업계에서 모던 한식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주목받고 있다. 이씨엠디가 최근 론칭한 ‘찬장’이 그 주인공이다. 풀무원 계열의 생활서비스 전문기업 이씨엠디(대표 권혁희)가 한식 브랜드 ‘찬장(CHAN:JANG)’을 론칭했다.

찬장 1호점은 외식을 비롯한 유통의 핫 플레이스(Hot Place)로 주목받는 경기도 판교의 문화공간으로 조성된 알파돔시티 라스트리트(La STREET)에 자리 잡았다. 찬장은 한정식, 한식뷔페에 이어 새로운 한식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정식 반상차림을 콘셉트로 한다.

전통 한식에 충실하면서 현대감각을 최대한 살린 모던 한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외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찬장에서 만날 수 있는 반상은 옛 상차림 방식이다. 조선시대 반상은 개인당 하나씩의 상에 밥과 국, 찌개(조치), 조림, 구이, 무침, 장 등의 구색을 맞춰 차려냈다.

찬장의 반상은 이처럼 독상을 기본으로 현미 잡곡밥, 배추김치, 계절찬, 계절국으로 제대로된 한식을 구현한다.

우리 옛 전통 살려 모던하게 재창조

밥상 하나에 여럿이 둘러앉아 먹는 상차림은 일제강점기 서양식 식문화를 강압적으로 이식시키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이씨엠디의 찬장은 이러한 방식 대신 옛 반상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현해 낸다.

이는 ‘가정식 집밥’, ‘킨포크’(kinfolk: 친척, 친족 등 가까운 사람), ‘슬로우 라이프’ 등 건강한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최근 외식소비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외식 소비자 사이에 건강한 식재료를 구해 정성들여 음식을 만들어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다.

또 최근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하는 상품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소비자는 흔히 ‘인사이드 뷰어’(inside viewer), 또는 똑똑하다(smart)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인 스마슈머(smarsumer)라고 부른다.

찬장의 반상은 각각의 다채로운 메뉴 구성에 맛과 영양이 뛰어난 식재료를 사용한다. 건강하고 바른 먹을거리를 공급하는 풀무원의 바른콩을 사용한 두부 등으로 반상을 꾸민다. 이러한 다채롭고 우수한 식재료는 고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만족감을 크게 높인다.

이씨엠디는 ‘가까운 사람들을 위해 바르게 차린 식탁’이란 콘셉트의 찬장에 이같은 트렌드를 100% 충족시키고 있다. 옛 가정식 반상 차림을 현대적으로 구현해 고객 1인 당 1개의 큰 나무 쟁반에 밥과 주메뉴, 국, 각종 반찬 등을 조화롭게 차려낸다. 고객들은 큰 테이블에 차려낸 각자의 반상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반상에 담긴 자연친화적 한식의 매력

이같은 반상을 즐기며 소비자들은 맛과 영양은 물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또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이 둘러 앉아 깔끔하게 차린 반상을 서로 견주며 더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지금까지와 같이 한 가지 반찬 접시에 너도나도 젓가락질, 숟가락질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훨씬 많은 교감을 나누게 된다.

반상 차림은 위생은 말한 나위 없고 음식물 쓰레기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고객들은 자신이 먹을 반상이 따로 차려진 만큼, 메인 메뉴는 물론 국이나 반찬까지 싹싹 비운다.

한식 전문점의 고질적인 문제인 음식물 쓰레기 양산과 일부 몰지각한 업소의 반찬 재활용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찬장의 메뉴는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과 여러 식재료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구성했다. 먼저 풀무원의  순두부를 이용한 ‘바른콩 해물 순두부찌개 반상’이 눈길을 끈다. 순두부 자체가 부드럽고 담백한데다 신선한 해물을 듬뿍 넣어 천연 감미료 역할을 한다.

깊은 듯 하면서 가볍고, 담백한 듯 하면서 감칠맛 풍부한 순두부찌개를 중심으로 맛깔스러운 반찬이 차려진다. 또 100% 소고기와 통마늘을 넣어 홈메이드 스타일로 만든 ‘마늘떡갈비와 구운 채소 반상’은 일반적인 떡갈비정식과 전혀 다른 느낌과 맛을 선사한다.

특히 구운 채소 등은 고객들로부터 채소의 영양과 풍미를 제대로 살린 모던한 한식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 연근, 우엉, 당근 등 3가지 뿌리채소와 표고, 애느타리 버섯을 넣고 고슬고슬하게 지은 영양밥에 닭고기를 토핑한 ‘3가지 뿌리채소와 닭고기 영양밥 반상’도 인기 메뉴다.

고등어구이를 럭셔리한 메뉴로 재해석해 촉촉한 육즙의 고등어 한 마리를 통째로 구운 ‘버터플라이 고등어구이 반상’, 마늘, 생강, 대파, 건고추를 넣고 담백하게 조린 ‘효소간장 삼겹살 조림 반상’도 찬장을 찾은 고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6가지 반상 메뉴에는 현미 잡곡밥에 제철식재를 이용한 찬류와 국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고객만족 극대화하는 상차림과 인테리어

최근 가족들과 찬장을 찾았다는 주부 최미영(43·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는 인테리어와 소품에 대한 감탄부터 전했다.

그는 “메뉴판부터 한국적인 느낌의 한지로 보이는 종이를 사용해 깔끔하면서 빈티지 느낌을 살렸다”며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식사 전부터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인테리어에 대한 칭찬도 빠지지 않았다.

카페와 같이 쾌적하면서 우아한데다 모던한 인테리어숍을 떠올릴 만큼 감성적인 분위기가 일품이라는 평이다. 찬장의 인테리어는 브라운 톤의 우드 소재를 주로 사용해 내추럴 스타일의 따뜻한 감성을 담아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차려내는 반상 메뉴에 대한 감탄도 이어졌다.

알파돔시티 라스트리트 인근 직장에 근무하는 김철한(39) 씨는 “버터플라이 고등어 반상을 먹었는데 각자 상차림을 내줘 함께 식사한 같은 부서 직원들이 크게 만족했다”며 “혼자 충분히 먹을 만큼 내온 반찬을 싹싹 비울 수 있어 무언가 성취한 듯한 기분까지 느꼈다”고 칭찬했다.

찬장을 찾은 고객들은 메인메뉴는 물론 반상을 구성하는 반찬류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깨끗하게 조리한 수란에 샐러드, 간장소스로 가볍게 내는 연두부, 묵무침, 메추리알 장조림 등 화려하지 않으면서 입맛을 당기는 반찬의 구색이 훌륭하다는 것이다.

베이컨녹두전 등 사이드메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사이드메뉴는 직장인들이 저녁시간 가볍게 반주를 곁들이는데도 안성맞춤이다.

구병조 이씨엠디 컨세션사업본부 상무는 “제대로 차린 건강한 집밥으로 가족 및 친구, 동료 등 가까운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하는 식사의 즐거움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 찬장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배경”이라며 “풀무원 이씨엠디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위생관리와 계절을 반영한 차별화된 메뉴구성으로 한식의 가치가 재발견되고 새롭게 조명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찬장 기본정보
▮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06번길 10 라스트리트 1동 203호
▮ 전화번호: 031-781-7337
▮ 영업시간: 11:00~22:00
▮ 좌석 수: 82석(50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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