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Tech 태풍에 식품·외식업계 지각변동
Food-Tech 태풍에 식품·외식업계 지각변동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7.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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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편의성 높이는 솔루션에서 외식사업자 경영관리 효율성까지 제공

푸드테크는 당초 식품생산 과정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신산업을 뜻했다. 식품제조 과정에서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데다 먹기 편하고 영양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푸트테크에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푸드테크는 식자재 생산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까지의 전 과정에 걸친 기술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외식업계도 마찬가지다. 외식은 인류의 식생활 중 가장 첨단에 자리 잡은 영역이다. 소비자가 직접 대가를 지불하고 사 먹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업자는 손익구조를 맞추는 한도 안에서 가장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사업자의 비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기술 등이 모두 푸드테크의 범주에 들어간다. 외식은 유럽과 아시아 등 오랜 역사를 가진 대륙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진화해 왔다.

세계적으로 사회문화적 배경이 한 지역의 외식을 좌우한 것이다. 최근에는 과거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첨단과학기술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이세돌 9단과의 대국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인공지능 알파고는 미래세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IT기술의 발달과 식품외식산업의 이종결합이 푸드테크의 한 축을 이루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3~4년 전부터 식품외식 관련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출현하고 있다. 식품과 외식, 특히 외식업계에서 푸드테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는 당장 외식인들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외식산업 적용 가능한 푸트테크 무궁무진

일선 외식업계에서 푸드테크는 아직 낯선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푸드테크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에 당장 도입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외면하는 사례도 있다. 아직 많은 외식업체에서 배달앱 등으로 대표되는 일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정도만 활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은 일반 외식업체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영역까지 개척하고 있다. 특히 O2O 사업 등 고객편의 중심 푸드테크 서비스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카드 수수료 문제 개선, 핀테크 규제 및 인허가 개선 등 업계에 유용한 분야로까지 범주를 넓히고 있다.

외식관련 스타트업들은 푸드테크 산업이 커지고 있음에도 정부 지원이나 관심도가 떨어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가칭 푸드테크협회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푸드테크협회의 활동이 본격화될 경우 정부뿐만 아니라 외식업계도 카운터파트너 역할을 맡는 창구가 필요할 전망이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3월 ‘외식 프랜차이즈를 위한 푸드테크&O2O스타트업 포럼’을 열고 IT산업과 외식산업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스타트업 업체인 브랜디의 서정민 대표는 소비자들이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외식업체의 메뉴 이미지를 검색한 뒤 예약, 결제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브랜디는 각 외식프랜차이즈의 콘텐츠와 정보, 리뷰 등을 스마트폰으로 모두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 간 소통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상품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택스는 개인사업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자료 수집부터 매출·매입내역 조회, 매월 예상 세금 조회, 납부서 조회까지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러한 솔루션은 중견 외식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골목식당 점주들도 업소 관리의 낭비요소를 줄이도록 돕는다.

외식 고객에 대한 CS 분석을 전문적으로 하는 솔루션도 있다. 열정팩토리의 '데이터 기반 고객분석 서비스 ‘CustomerRe’(커스터머리)는 고객의 목소리를 모아서 알고리즘을 분석해 외식업체에 필요한 맞춤전략과 마케팅 콘텐츠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전략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맞춤형 설문 작성 및 응답 시스템과 빅데이터 분석 간편하게 진행, 고객 만족도를 조사·분석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배달원을 두지 않고도 배달앱 등에서 받은 주문을 소화할 수 있는 배달대행 배차 솔루션도 나왔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팀밥은 외식업체와 배달대행업체를 연결, 인력관리의 비효율성을 없애는 동시에 고객에게 빠르게 배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 컵으로 4시간 포만감 주는 음료 등장

식품산업의 푸드테크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옛 공상만화에 소개되던 알약 하나만 먹으면 하루치 영양섭취는 물론, 포만감까지 느낄 수 있는 식품도 이미 나왔다.
공들여 요리할 필요도 없고 무수한 식재료를 일일이 구입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게 만화의 메시지였다.

알약 식품은 인간의 욕구 중 하나인 미식(美食)의 가치를 깡그리 무시한 것이지만 획기적인 간편성이 돋보이는 아이템이다. 실제로 공상만화에 나오던 알약 식품과 같은 상품이 있다. 300㎖만 마시면 4시간 동안 포만감을 주는 음료인 이그니스사(社)의 랩노쉬가 주인공이다.

이를 고체화해 알약으로 만드는 것도 시간문제다. 랩노쉬는 ‘Lab(실험실)과 Nosh(식사)’의 합성어로 지난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식사시간을 줄이고 간편하게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시간에 쫒기는 수험생이나 다이어트족들이 주로 찾고 있다. 이러한 식품은 푸드테크의 대표적인 성과물로 평가되는 한편, 외식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최근 급격히 매출이 치솟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 등도 첨단 조리 및 식품보관 기술 등을 활용하면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사례다. 식품가공 분야의 푸드테크가 외식산업과 밀접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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