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파워]양윤주 하프 패스트 텐 소믈리에
[리더스파워]양윤주 하프 패스트 텐 소믈리에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7.15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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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6기 한국 소믈리에 대회 우승

“넓고 신비로운 프랑스 와인의 세계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7일 프랑스 농업식품산림부 주최, 소펙사 코리아 주관으로 열린 ‘제15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우승자 양윤주 소믈리에<사진>의 포부다.

양 소믈리에는 7년전 와인과 인연을 맺으면서 이 소믈리에 대회를 향해 달려왔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해 대회에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5전6기의 결실을 맺은 셈이다.

“우승을 했으니 당연히 기쁩니다. 하지만 혼자 준비해서는 우승하기 어려워요. 지금까지 도움을 준 많은 선배 소믈리에, 업소 사장님, 소펙사 코리아에 감사합니다. 특히 맏딸이 소믈리에의 길을 가면서 많은 걱정을 하게 한 엄마에게 특히 고맙습니다.”

그는 우연히 들른 패밀리레스토랑의 바텐더를 보고 소믈리에의 길로 들어섰다. 다양한 칵테일을 제조하는 바텐더가 멋있어 보여 일을 배우기 위해 7년전 레스토랑 ‘하프 패스트 텐’에 들어왔다. 하지만 여기에서 와인을 접하면서 오묘한 세계에 푹 빠졌다. 그는 “와인은 맛은 물론 재료부터 제조, 음용까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신뢰가 중요한 술”이라고 강조했다.

와인의 매력에 빠진 양 소믈리에는 와인의 모든 것을 알기 위해 치열한 공부에 몰입했다. 영어와 프랑스어 등 외국어와 와인의 기본 지식을 파고들었다. 초등학교 때 캐나다로 유학을 가 영어와 프랑스어는 자신있었다. 지식과 정보를 넘어 가장 중요한 맛을 제대로 아는 게 중요했다.

양 소믈리에는 “최대한 많이 마셔보고 경험하는 게 중요한데 사실 비용 부담이 없지 않다”며 “최대한 시음행사 등을 많이 찾아다니며 새로운 맛을 접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많이 변했지만 한국은 물론 서양에서도 소믈리에는 남성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도 우승자는 대다수 남성이 차지했다. 양 소믈리에는 이번 대회에서 남성 소믈리에와 차별화를 위해 ‘친근함’을 내세웠다.

“남성 소믈리에는 준수한 외모를 가진 분들이 많아요. 저는 대신 가족 같은 편안하고 친근한 서비스를 강조했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바탕이 돼야 하지요.”

꿈에 그리던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당장 오는 12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2회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야 한다. 1회 대회에서 한국의 안중민 소믈리에가 우승해 부담감도 적지 않다. 또 명예도 생긴 만큼 더 전문적이고 풍부한 경험도 쌓아야 한다.

그는 이를 위해 앞으로 다양한 소스, 요리도 배울 생각으로 곧 요리학교에 등록할 계획이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추천하려면 요리 지식이 큰 도움이 된다. 짧게는 프랑스요리사 자격증 취득이 목표다. 직접 요리한 음식을 고객에 제공하는 꿈도 꾸고 있다. 양 소믈리에는 레스토랑 하프 패스트 텐의 오너이기도 하다.

그는 소믈리에는 고객 취향과 요리에 맞는 와인을 추천, 서비스하기 때문에 고정된 입맛과 취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편견이 생길 수 있어 고객의 취향보다는 소믈리에의 관점이 들어갈 수 있어서다. 와인의 대중화, 혹은 친근하게 만들기는 그에게도 과제다. 와인이 클래식 음악처럼 접하기 어렵고 마시기도 복잡하다는 선입견이 있다는 것이다.

“와인은 절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부담없이 편하게 즐기시면 됩니다. 저희 소믈리에가 친절히 알려 드립니다. 그러다 보면 넓고 신비로운 와인의 세계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요즘 같이 습한 날씨에는 과일향이 좋은 알자스 리슬링을 드셔 보세요. 상쾌한 느낌이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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