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이물질 사례, 알고 먹자
식품 이물질 사례, 알고 먹자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7.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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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애플 통조림에서 파인애플 자체의 숙성과 PH농도에 따라 발생하는 ‘핑크푸릇’ 현상(왼쪽), 후르츠칵테일에는 파파야 씨앗이 벌레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표면이 붉어진 파인애플’, ‘검은 알갱이가 섞인 후르츠칵테일’, ‘하얀 결정체가 보이는 생수’ 등 식중독 우려가 높은 여름철, 식품에 대한 민감성이 커지다 보니 이물 신고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얼핏 보면 변질됐거나 불량 식품으로 생각돼 제조, 유통사에 항의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있지만 식품 특성 때문에 생긴 오해에 따른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이물 신고건수는 6017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판정불가나 소비자의 조사 거부 등으로 조사 자체가 불가한 경우가 61%, 650건은 오인신고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오인신고의 경우 주로 소비자가 원재료를 이물로 오인하거나, 혼동해 신고한 건수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통조림에 담겨있는 파인애플 표면이 붉게 물든 것은 과육이 상한 게 아니라 파인애플 자체의 숙성과 PH농도에 따라 발생하는 ‘핑크푸릇’ 현상이다. 파인애플 캔은 밀봉된 후 살균처리를 위해 일정시간 고온가열 과정을 거치는데 이 중 일부 파인애플 과육에서 갈색 또는 핑크색으로 변하는 핑크푸릇 현상이 나타난다.

팥빙수나 과일화채 등 여름철 간식에 쓰이는 후르츠칵테일에는 파파야 씨앗이 벌레로 오인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정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포함된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나 씨앗 자체가 검은색인데다 겉표면이 톱니 모양이어서 벌레로 오해하기 쉽다.

생수에서도 흰색의 실과 같은 물질이 떠다니는 현상이 목격되는 경우도 있다. 휴지 조각처럼 보이는 이것은 미네랄 결정으로 미네랄이 풍부한 물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된다. 또한 얼렸다가 녹인 생수를 곧바로 먹었을 때 평소보다 쓰다고 느끼는 것도 미네랄 성분이 물보다 먼저 녹기 때문이며 제품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는 설명이다.

식품의 품질 이의를 관리하는 CJ프레시웨이 고객가치혁신팀 관계자는 “예를 들어 떡에서 쉰 냄새가 난다며 항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이는 미생물 억제를 위해 공정 중에 알코올 성분을 주정 처리한 것을 오인한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클레임을 실제로 확인해보면 해당 식품의 원재료를 이물질로 착각하는 사례가 많은 편”이라며 “섭취시 인체에는 무해하나 식품 이물질 오인 사례가 발생할 경우 구매처를 통해 교환반품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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