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특급 외식 서비스 국내 시장 노린다
中 특급 외식 서비스 국내 시장 노린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7.25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훠궈 브랜드 ‘하이디라오’ 강남에 2호점 오픈
▲ 사진=하이디라오 한국 홈페이지.

중국의 유명 프랜차이즈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브랜드 ‘하이디라오’가 국내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디라오는 국내 2호점인 강남점이 지난 10일 정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0월 서울 중구 명동에 명동점을 개점하며 한국에 진출한지 2년에 매장을 확대한 것이다. 중국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통상 2년 여의 직영점 운영을 거치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에서의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분석이다.

고객 위한 ‘특급서비스’

강남점은 서울의 핵심상권인 강남대로변에 자리 잡았다. 명동에 이어 강남 상권에 진출하면서 국내 고객은 물론 중국 관광객 수요까지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압구정동과 신사동 등을 비롯한 강남 상권은 최근 중국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하이디라오는 중국 현지 방식의 훠궈 메뉴를 제공한다. 마라탕과 토마토탕 등을 비롯 약 30가지의 다양한 소스를 제공해 취향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주문은 태블릿PC를 이용한다. 특히 중국의 대고객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장에서는 대기 손님을 위해 과일 등 가벼운 음식을 제공하고 원하는 경우 네일 관리와 구두도 닦아주는 서비스로 유명하다. 핸드폰 보관 파우치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디라오의 고객 서비스는 과도하다고 느낄 정도로 다양하고 만족도가 높다”며 “맛도 좋지만 이런 이유로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서비스가 좋으면 고객은 온다”

하이디라오의 서비스는 장융 이사장의 경영 방침에서 나왔다. 장 이사장은 지난 1994년 쓰촨성 젠양시에서 개업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 이사장은 “서비스가 좋으면 맛이 별로라도 손님이 모여들게 돼 있다”고 강조한다.

하이디라오는 이같은 고객 서비스로 유명세를 타면서 중국에서 크게 성공했다. 2013년 중국요리협회의 중국 외식업 100대 기업 선정에서 3위에 올랐고 올해 초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1위에 꼽히기도 하는 등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국 외식 브랜드의 한국 진출은 이전에도 있었다. 역시 훠궈 브랜드인 샤오페이양은 지난 2008년 11월 홍대점을 오픈하며 한국에 진출했다. 이어 이듬해인 2009년 6월 삼성점 문을 열며 사업을 확장했다. 당시 중국 유명 브랜드가 한국에 오면서 훠궈를 좋아하는 소비자에게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삼성점도 오래 못가 문을 닫고 현재는 홍대점 1곳만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시 훠궈의 낮은 인지도, 현재와 같은 중국 관광객 증가 등이 없어 부진을 겪은 것으로 풀이했다.

샤오페이양 한국 왔지만…

대만 딤섬 업체 딘타이펑은 지난 2005년 명동점 개점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진출 당시 딤섬의 세계적인 브랜드로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10년간 단 5개의 매장 확대에 그치며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중화권 외식 업체가 한국에서 국제적 명성만큼 이렇다 할 성적을 못 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하이디라오는 다를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는 국내에서 커져가는 중국 위상과 이국적인 맛과 서비스, 유커의 씀씀이 등을 고려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높아진 위상과 한국 내 중국 관광객의 급증 등 국내·외인 모두 고객으로 잡을 수 있다”며 “특히 하이디라오의 서비스가 유명한 만큼 국내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