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원형 대형 식탁서 매일 다른 정식메뉴 인기
이른바 ‘혼밥’이 일찌감치 자리 잡은 일본에서 따로따로 음식점을 찾은 고객들이 가족처럼 둘러앉아 식사하는 새로운 풍조가 생기고 있다.
최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이치현의 음식점 ‘류오사라’는 ‘단란한 식사’를 테마로 내걸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해당 음식점은 홀 중앙을 직경 10m에 달하는 커다란 반원형 식탁으로 꾸몄다. 류오사라 관계자는 “혼자 온 고객들이 둘러 앉아 마치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듯한 기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류오사라는 대형 슈퍼마켓 5개를 운영하고 있는 ‘아츠식품’에서 열었다. 아츠식품은 매일 새로운 식자재를 공급,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바다의 접시’ ‘산의 접시’ ‘오늘의 접시’ 등 3가지 정식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다의 접시는 멸치와 매실절임 정식, 정어리 정식 등 해산물과 일본 전통식재로 구성한 메뉴로 가격은 780엔(약 8350원)이다.
반원형 식탁에서 정어리 정식을 주문한 40대 남성은 “퇴근 후 직접 음식을 해먹는 것도 어렵고 편의점 도시락 등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없을 것 같아 류오사라를 자주 찾는다”며 “다른 손님들과 둘러 앉아 식사하면 가족같은 느낌이 들어 좋다”고 말했다.
옆 자리의 60대 남성은 “지난해 아내가 폐암으로 죽은 뒤 줄곧 혼자 식사해야 했다”며 “이곳에 오면 외로움도 잠시 잊게 되고 매일 다른 정식을 먹을 수 있어 집밥을 먹는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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