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식프랜차이즈 불황 속 나 홀로 성장 비결은?
日 외식프랜차이즈 불황 속 나 홀로 성장 비결은?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7.2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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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세키야, 동성 2인 이상 입장 허용…여성 공짜·남녀 합석 테이블 ‘대박’

일본 매체 ITmedia가 최근 와타미 등 일본 대형 외식프랜차이즈의 영업실적이 하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파죽지세로 매출과 점포수를 늘리고 있는 아이세키야(相席屋) 브랜드를 집중 분석했다. 아이세키야는 외식업체 운영과 기획, 컨설팅을 전개하는 ‘섹션 에이트’가 직접 내놓은 외식 브랜드다.

아이세키야는 지난 2014년 3월 도쿄 아카바네에 1호점을 오픈한 뒤 순조롭게 점포수를 늘리면서 지난 3월 75호점까지 오픈했다. 아이세키야는 올해 안에 전국 100개 점포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 7월부터 매칭을 키워드로 하는 ‘성실 서비스’도 시작했다.

섹션 에이트는 섹시한 술집을 내세운 주점 브랜드 ‘에이미’를 운영하면서 외식사업의 기틀을 다진 업체다. 섹션 에이트의 두 번째 브랜드 아이세키야는 외식업계의 상식을 뒤집는 설정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남성은 1500엔, 여성은 공짜・무한리필

아이세키야에서는 처음 보는 손님끼리 같은 테이블에 합석해 새로운 만남을 즐길 수 있다. 또 동성끼리 2명 이상의 고객만 입장할 수 있다. 특히 일반 음식점과는 다른 요금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남성은 1500엔(약 1만6200원)만 내면 평일 30분 동안 마음껏 먹고 마실 수 있다. 여성은 아예 무료로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ITmedia는 평일 오후 6시 이전 아이세키야 시부야 2호점을 방문한 결과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요리는 뷔페 스타일로 제공하고 음료도 고객 스스로 만들어 마시는 ‘믹솔로지’ 방식을 선보였다. 각종 요리를 진열한 옆자리에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게임 도구도 비치하고 있다.

좌석은 별도의 칸막이 방식으로 구분돼 있고 각각 휴대전화 충전 콘센트도 설치돼 있다. 고객층은 지역별 점포에 따라 각각 다르지만 시부야·신주쿠 지역은 남성의 경우 20대 후반, 여성은 20대 초반이 많다. 실제로 이날 문을 연 직후부터 젊은 여성들로 붐비고 있었다고 ITmedia는 전했다.

하지만 1호점인 아카바네점의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업계 최초의 ‘여성 무료’와 ‘만남’이라는 키워드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든 것이다. 이를 없애는데 시간이 필요했으나 서서히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안전, 유쾌한 만남 유도하는 시스템

아이세키야는 점포를 확장하면서 초창기 크게 유행한 만남을 목적으로 한 이벤트는 점점 줄이고 있다. 최근에는 참가 희망자가 모이지 않아 이벤트 전날 취소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젊은 고객들은 이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것보다 즉석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만남을 더 기대하고 있다.

아이세키야의 성장에는 현장 직원의 세심한 배려와 잘 다듬어진 시스템도 기여한다는 평이다. 시부야 2호점 점장에 따르면 각각 방문한 남녀 고객들의 요구를 듣고 합석할 상대를 선택해 배치한다. 만약 서로 맞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자리교체 희망’ 버전도 준비했다.

이는 고객들의 ‘더 많은 사람과 합석하고 싶다’는 니즈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합석 후 연락처를 교환할 때 여성들이 전화번호나 SNS 계정 공개에 거부감이 있다는 점을 감안, 응용 프로그램 안에서만 연락할 수 있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과 직원의 배려가 아이세키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낮 시간 활용, 취준생·기업 만남의 자리

아이세키야는 올해 새로운 합석 시스템을 선보였다. 지난 7월 점심시간에 맞춰 아키하바라점에서 ‘취업을 위한 합석’이라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취업준비 중인 학생과 기업의 매칭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통상 저녁부터 영업하는 점포의 낮 시간을 활용한 것으로 학생들은 평상복에 식사와 음료를 즐기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구인업체 담당자들과 사실상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참가 학생은 약 250명으로 유명 대학 학생도 다수 참가했다. 기업은 상장기업에서 벤처기업까지 13개 기업이 참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행사를 마쳤다.

참가 학생들은 일반적인 기업소개 행사나 취업박람회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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