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센다이 명물 소고기전문점 가격 인상 ‘노심초사’
日 센다이 명물 소고기전문점 가격 인상 ‘노심초사’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7.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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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침체 여파로 호주 소고기 공급조절

일본 센다이의 명물로 꼽히는 소고기 전문점들이 최근 식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소고기 공급가격이 최근 2배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소고기 전문점들이 판매가격 인상이나 중량 줄이기를 고민하고 있으나 관광객을 포함한 소비자들의 반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센다이소고기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까지 소고기 가격은 미국산이 ㎏당 1200~1300엔(약 1만3천~1만4천 원), 호주산이 870~1100엔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말에는 1200~1500엔까지 올랐고 조만간 2천엔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같은  소고기 가격 급등의 이유는 공급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가 저성장기로 접어들면서 주요 소고기 생산국들이 출하량을 줄인데다 일본의 외식 대기업이 관련 시장에 진출하면서 내우외환이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2~3년 전부터 소고기보다 저렴한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호주 등의 소고기 수출업체들이 공급 과잉을 억제하기 위해 생산을 조절하는 바람에 일본의 소고기 거래 가격도 오르고 있다. 도축할 때까지 생육에 20~24개월이 걸리는 소는 갑자기 생산을 늘릴 수 없어 공급부족 사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해외 가공업체는 센다이 소고기 전문점이 구입하는 냉동육의 출하량을 줄이고 냉장육을 늘리는 추세다. 장인이 숙성육을 구워 손님에게 제공하는 센다이 소고기 전문점에서는 유통기한이 긴 냉동육을 사용하고 있지만 슈퍼마켓 등에서 구입해 소비자가 스스로 굽는 야키니쿠용 고기는 색상이 좋은 냉장육의 인기가 높다.

결국 냉동육보다 냉장육의 가격이 높고 가공 업체가 이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한편 몇 년 전부터 대형 외식프랜차이즈가 관동과 관서지방을 중심으로 소고기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점포수도 증가하고 있어 일본 국내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 소고기 전문점 ‘키스케’의 센다이역 중앙점은 소고기구이 정식을 1674엔(약 1만8천 원)에 제공하고 있지만 매입 가격이 올라 이달부터 육량 줄이기 등의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센다이역 중앙점 관계자는 “일부러 멀리서 찾아주는 고객들을 만족시켜 드리고 싶다”며 “센다이에 뿌리 내린 소고기 문화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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