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리필 삼겹살 생존조건 ‘초가성비’
무한리필 삼겹살 생존조건 ‘초가성비’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6.07.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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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식업에 가장 핫한 업종은 ‘무한리필 삼겹살전문점’이다. 뷔페와 같이 일정액을 지불하면 얼마든지 삼겹살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다. 여기에 술값은 제외된다.

가성비를 넘어 초가성비를 추구하는 최근 외식소비자들로서는 국민 육류라 할 수 있는 삼겹살의 무한리필에 구미가 당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기적으로 외식소비자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업종임에는 틀림없다. 삼겹살 무한리필전문점은 주머니가 가벼워진 최근 외식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콘셉트이다.

따라서 무한리필 삼겹살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엉터리 생고기 2번째 이야기’가 처음 생겨난 2014년 이후 유사한 가맹본부가 30여 개나 생겨나고 점포 또한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극히 우려되는 점이 한 둘이 아니다. 최근 오픈한 삼겹살무한리필전문점은 가성비면에서는 고객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가격대비 상품의 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가격으로 현재의 상품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를 따져보면 결코 쉽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무한리필, 지속성장 쉽지 않아

국내 외식업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수한 상품력으로 인해 처음 출시할 당시 고객이 몰리다가 결국에는 가격을 맞추지 못해 판매가를 인상, 초기 콘셉트가 무너지면서 문을 닫았다. 또 가격은 동결했지만 상품력을 유지하지 못해 잠시 반짝했다 사라진 업종이나 브랜드가 수없이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외환위기 직후 부산의 중심 상권인 서면에서 일부 삼겹살 전문점들이 1인분 800원의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웠지만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진 바 있다. 이보다 앞선 1990년대 초 일본에서 유행하던 고기뷔페가 한국으로 상륙해 무섭게 확산된 시기가 있었다.

일본에서 사업을 하던 재일교포 이 모 씨가 국내에 론칭 한 ‘엉클리뷔페’가 주인공이다. 당시만 해도 우리 사회의 최고 외식은 육류라 할 수 있었다. 오픈하기 무섭게 이른바 대박을 쳤고 전국적으로 가맹점들이 무섭게 퍼져 나갔다. 그러나 1년이 채 못가고 결국 무너져 내린 이유는 바로 상품력을 유지하지 못한 탓이다.

무한리필의 원조는 미국 LA의 한인 타운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한인 타운의 외식업체 대다수가 매출이 크게 감소하자 고객만이라도 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무한리필을 시작했다.

처음 시작한 점포들이 호황을 누리자 이웃의 많은 외식업체들이 무한리필을 실시해 한인 타운 전역에 붐이 일어났다. 교포 신문마다 무한 리필를 안내하는 점포들의 광고가 넘쳐나고 식당마다 무한리필을 실시한다는 플래카드로 가득했다. 당시만 해도 미국의 고기 값은 매우 싼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자 고기의 질은 물론이고 상품력은 갈수록 형편없이 추락했다. 지금도 일부 점포들이 무한리필을 실시하고 있지만 영업은 그다지 신통치 않은 가운데 50달러 대의 프리미엄 고기뷔페가 뜨고 있다. 반면 10달러 대의 저가 고기뷔페는 주로 남미계 고객들로 인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상태이다.

가격보다 음식의 맛에 관심 가져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자의 트렌드가 가격을 우선시한다고 하지만 외식업에 있어서만은 음식의 맛 등 상품력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외식업체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은 가격보다 음식의 맛이다.

최근 국내 외식업계에서 무섭게 파급되고 있는 삼겹살 무한리필전문점들이 지금의 상품력을 얼마나, 그리고 언제까지 유지할지 혹은 더 좋게 만들어 지금의 호황을 지속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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