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이어 ‘복숭아’가 올 여름 대세
‘바나나’ 이어 ‘복숭아’가 올 여름 대세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7.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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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관련 신메뉴 인기… 생산량 늘면서 가격 하락
▲ 이디야커피 ‘복숭아플랫치노’(왼쪽부터), 할리스커피 ‘복숭아 아이스티’, 하이트진로 ‘이슬톡톡’. 사진=이디야커피・할리스커피・하이트진로 제공

식음료업계가 최근 복숭아를 활용한 신메뉴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제철 과일인 복숭아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여름철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의 재료로 복숭아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고 있는 것.

여름철 복숭아는 수분과 당분 함량이 높아 피로회복과 식욕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복숭아의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도 업체들이 부담 없이 관련 메뉴를 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복숭아, 바나나 대체 과일 등극

상반기 대세로 떠오른 바나나가 주춤한 사이 복숭아가 식음료업계의 새로운 대체 과일로 떠오르고 있다.

잠바주스는 지난달 제철 과일인 자두와 천도복숭아를 활용한 음료 5종을 출시했다. 자두와 천도복숭아를 매장에서 직접 갈아 과일 본연의 맛과 영양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디야커피는 여름 시즌한정 스페셜 메뉴로 자두와 함께 복숭아 플랫치노를 출시했다. 이디야가 복숭아를 재료로 한 음료를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8일 출시한 복숭아·자두 플랫치노는 출시 20일 만에 15만8306잔이 팔리며 수치상 대략 10초마다 한 잔씩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폴바셋과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도 복숭아를 재료로 한 음료를 선보이면서 복숭아 인기에 가세했다. 식품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출시한 복숭아맛 탄산주 ‘이슬톡톡’을, 해태제과는 복숭아를 으깬 과육을 30% 가량 함유한 생과일 아이스바 ‘백도바’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복숭아와 자두 등 제철 과일의 청량함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과일메뉴들의 매출이 오르고 있다”며 “매 계절마다 제철과일을 활용한 한정판매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16% 증가 225만2천t 생산

롯데마트가 올해 7월(1~25일)에 국산 과일 매출을 분석 결과 전년 7월에 국산 과일 매출 순위 4위(10.9%)를 차지했던 복숭아가 올해 2위(23.4%)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구성비도 전년대비 12.5%나 상승했다.

이처럼 복숭아에 대한 고객 수요가 크게 증가한 요인은 최근 출하량이 전년보다 늘면서 복숭아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재배면적이 증가한데다 기상여건이 좋은 편이라 단위당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6% 많은 225만2천t이 올해 수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 복숭아의 출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났다.

7월 백도복숭아 도매가격은 4.5㎏ 상자에 1만5천 원 수준으로 전년(1만8천 원)대비 20% 하락했다. 지난 6월 천도복숭아 평균 도매가격은 5㎏ 상자에 1만7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18% 하락했다. 백도복숭아의 경우 7월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20% 이상 저렴한 수준이며 최근 5년간을 비교해도 가장 낮은 가격대다.

국내 과일 생산 여건 개선과 수입과일 러시 등으로 업계의 과일 활용은 계속 될 전망이다. 순수 과일의 맛만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업체별 연구개발도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A음료전문점 관계자는 “다른 음료와 달리 과일음료를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호의적이라 음료를 취급하는 업체는 음료로 가공하기 적합한 과일을 찾는 게 필수”라며 “과일음료의 마진이 비교적 높아 가맹점에서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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