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품시장 이끌 주인공은 HMR
올해 식품시장 이끌 주인공은 HMR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7.29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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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1인가구・맞벌이 증가로 시장 커져

올해 음식료품의 전체 소매판매액은 HMR과 커피 음료 성장에 힘입어 87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이같이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음식료품 소매판매액은 35조6천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소매판매액은 86조9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를 예상했다. 음식료품의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2013년 1.8%를 저점으로 2.2%, 4.8% 등 계속 높아지고 추세다. 성장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냉동조리식품 출하량 계속 증가

올해 성장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냉동조리식품과 레토르트식품이 꼽혔다. 냉동조리식품 출하량은 2000년 16만3541t에서 지난해 38만1510t으로 2.3배가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5.8%로 특히 2004년 이후 한 번도 감소세로 돌아선 적이 없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출하량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40만7499t으로 예상됐다.

레토르트식품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0.6% 고속성장하고 있다. 올해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15.9% 증가한 11만2205t으로 예측했다. 역시 1인가구·맞벌이 부부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가 한몫하고 있다.

커피 선호에 따라 커피 음료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맛과 품질을 높인 프리미엄 커피 음료 출시도 늘고 있다. 올해 출하량은 42만7170㎘(전년비 19.1% 증가)로 전망됐다.

반면 냉동조리식품, 레토르트 제품 등 HMR 시장의 확대로 조리과정이 필요한 고추장과 된장, 간장 등의 장류와 수산물통조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저출산의 영향으로 분유시장과 아이스크림의 시장 규모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식품 수출 잠재력 크다

일부 품목의 시장 규모가 줄어들지만 HMR, 커피음료, 탄산음료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체 식품 시장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HMR 등 가공식품 분야 시장이 커지면서 파이를 나눠 먹기 위한 경쟁도 심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달 신세계푸드의 식품 시장 진출이 업계 경쟁에 불을 당겼다.

김태현 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세에 따른 편리성 추구 성향이 높아지면서 냉동밥과 냉동면 등 간편식류 냉동 조리식품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쟁 심화에 따라 내수보다 식품 수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내 식품시장은 인구·경제 규모 대비 규모 영세하고 수출 비중이 작아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14년 기준 한국의 식품교역 규모는 296달러, 세계 22위로 식품시장 규모(591억 달러, 세계 15위)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공략할 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맞춤형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국 식품에 호의적인 중국에 경쟁력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의 수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번 1등은 영원한 1등

큰 변동없는 시장 점유율

올 1분기 주요 품목별 시장 점유율(IBK투자증권 자료)을 보면 기존의 시장 주도자가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주로 대기업으로 1, 2위 업체가 시장을 독식하는 분야도 있어 과점 양상도 보이고 있다. 반면 유산균발효유 시장은 30%를 넘는 업체가 없을 정도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탄산음료 시장은 한국코카콜라가 50.2%, 롯데칠성음료가 35.9%로 두 업체가 시장의 86.1%를 차지하며 과점 체제를 보이고 있다.

커피음료는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롯데칠성음료가 30.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매일유업 17.4%, 동서식품 17.2%, 한국코카콜라 12.9% 순이었다.

인스턴트 커피 분야는 동서식품이 74.2%로 시장지배적위치를 다시 확인했고 롯데네슬레코리아 20.4%, 기타 5.4%였다.

우유는 서울우유(33.6%)와 남양유업(17.1%), 매일유업(14.2%), 빙그레(10.4%)가 시장을 골고루 나누고 있다. 대형 유통사의 PB도 7.4%를 차지했다. 스낵 시장은 농심(24.0%), 오리온(17.8%), 해태제과(12.6%), 크라운제과(12.5%), 롯데제과(12.4%)가 시장을 나누고 있다.

라면 품목은 농심(51.9%)이 절반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오뚜기(26.3%)가 점유율을 높여가며 2위를 굳혀가고 있다. 국내 라면 산업의 원조격인 삼양식품(10.3%)은 부진을 면치 못하며 4위 팔도(9.2%)와의 격차도 좁혀졌다.

참치캔 품목은 동원에프앤비가 75.1%를 차지하고 있다. 조미료는 CJ제일제당(60.2%)과 대상(29.6%)이, 간장은 샘표식품(57.8%)과 대상(22.0%)이 양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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