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파워!] 박상수 네네치킨 상무
[리더스 파워!] 박상수 네네치킨 상무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8.12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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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은 미래 함께할 친구 찾는 일

국내 많은 치킨업체들이 경쟁이 심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중 중국은 넓은 시장과 가까운 거리, 한류 등으로 진출 0순위에 꼽힌다. 실제 많은 업체들이 진출해 있거나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네네치킨은 다른 길을 걸었다. 중국 대신 싱가포르를 선택한 ‘남진’ 정책을 폈다. 남진 정책은 주효에 타 브랜드보다 빨리 현지에 정착할 수 있었다. 대외·해외 업무를 총괄하는 박상수 네네치킨 상무<사진>의 차별화 전략이 통한 것이다.

박 상무는 “싱가포르는 아시아 여러 나라를 잇는 교두보 역할뿐 아니라 중국·인도·말레이시아인 등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아시아시장 성공 여부를 따지기에 적합했다”고 말했다. 네네치킨은 싱가포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꼼꼼한 사전 시장 조사와 현지 식문화 고려, 차별화 전략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선도적으로 획득한 할랄인증으로 싱가포르에서의 매출이 약 30% 증가하는 효과를 냈다. 그는 “싱가포르의 사업 안착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주변의 이슬람 국가에 진출하더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네네치킨의 남진은 계속돼 싱가포르에 이어 호주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타 업체들이 쉽사리 가지 않을 길을 택한 것이다.

“호주는 현지인 외에도 아시아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유학생 등의 유입으로 다민족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 시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업 파트너도 중요한데 협력사는 호주 전역에 19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 네네치킨의 엄격한 선정 기준에 부합했습니다. 싱가포르 협력사는 공차 브랜드로 유명한 로열티 그룹이었지요.”

호주에서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멜버른과 브리즈번, 시드니 등 관광도시가 발달한 특성을 살려 관광객이 몰리는 대형 쇼핑센터에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7호점도 서호주 최대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카로셀에 자리를 잡았다.

박 상무는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호주인의 입맛에 맞춘 전략을 적용했다. 기본적으로 한국과 동일한 메뉴를 제공하지만 혼자 간단한 식사를 즐기는 호주인의 식문화를 고려해 레귤러(4조각), 라지(8조각), 점보(16조각) 등으로 구성했다.

호주 매장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치킨 랩(Chicken Tenderloin wrap)과 게살 랩(soft-shell crab wrap) 샌드위치도 현지인의 구미에 딱 들어맞았다. 특히 대부분 프라이드 치킨으로 메뉴가 한정적인 점을 고려해 스노윙 치킨(치즈, 채소맛), 오리엔탈 어니언 치킨 등 이색 메뉴로 입맛을 공략했다.

또 최근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직원 유니폼 및 로고 하단에 한글로 ‘네네치킨’이라고 명시해 한국 고유 브랜드임을 알리고 K-food도 전파하고 있다.

해외 남진 정책에 성공한 박 상무는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일본과 대만에서도 제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검토 작업을 오래하고 있다.

그는 “네네치킨은 해외시장 진출이 단순한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함께할 식구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파트너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해외진출은 자칫하면 네네치킨의 서비스와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이미 진출해 있는 호주, 싱가포르와 이번에 새롭게 진출하는 홍콩 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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