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피스타운은 도시락 전쟁 중
日 오피스타운은 도시락 전쟁 중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8.12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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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판매·비치용 도시락 등장, 외식업체도 수량한정 도시락으로 맞대응
▲ 스타페스티벌 고객 기업에 설치한 부스에서 직원들이 점심시간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스타페스티벌 홈페이지

일본의 도시락 배달업체 ‘스타페스티벌’은 지난해 8월부터 점심시간마다 고객 기업에 판매사원을 파견해 휴게 공간 등에 부스를 설치하고 매일 300개 브랜드, 4천여 종의 도시락 중 10종을 판매하고 있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스타페스티벌의 고객 기업 직원들은 매일 다른 도시락을 사내에서 구입할 수 있어 스타페스티벌의 부스를 즐겨 찾고 있다. 덕분에 스타페스티벌은 200여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페스티벌 측은 “일본 전체 노동자의 약 65%에 해당하는 4천만 명이 점심식사를 사내에서 취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자체적으로 사원식당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생활 개선 컨설팅 업체인 ‘스마일리’는 지난 2월부터 ‘비치 약품’ 영업방식을 도시락 품목에도 적용시킨 ‘비치 도시락’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치 약품은 가정·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 특유의 약품 판매·영업 형태다.

처방전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반 약품 중 사용빈도가 높은 소화제, 소독약, 반창고 등을 일괄적으로 계약한 곳에 비치해 두고 사용한 분량에 대해서만 추후 정산하는 시스템이다.

스마일리는 계약업체에 전용 냉장고를 설치한 뒤 매주 화요일 일정량의 냉장 도시락을 배송해 비치해두고 금요일 오후 잔여분을 회수하고 있다. 이후 판매된 도시락만큼의 비용을 해당업체에서 정산하는 방식이다. 메뉴는 전속 영양사의 감수를 거친 일식·양식·중식 3종으로 가격은 650엔(약 7040원)이다.

또 한 식품업체는 47일간 장기 냉장보관이 가능한 라자냐, 그라탕 등 양식 메뉴 시리즈를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비축형 냉장 도시락 영업을 전개 중이다. 편의점 ‘패밀리마트’는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메뉴를 판매하는 도시락 자판기를 운영 중으로 지난 2014년부터 도시락과 파스타 등도 취급하는 신형 모델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패밀리마트는 현재 대형 사무건물 등을 중심으로 1700대를 설치·운영 중이며, 2019년까지 3천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도시락 사업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직장인들의 새로운 점심식사 수요에 따른 것이다. 직장인 외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의 경우 점심시간대의 수요 집중으로 대기시간이 길기 때문에 일본의 점심 풍속이 변화해 왔다.

사무실이 있는 대형 고층 빌딩을 나와 식당까지 이동하는 데만도 10~15분이 걸리는데다 대기시간까지 더하면 점심시간이 고스란히 날아가게 된다. 여기다 가처분소득도 감소해 식사비를 줄이려는 직장인 증가도 도시락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일본의 도시락 시장은 크게 외식업체의 도시락 판매, 편의점, 푸드트럭, 도시락 전문점 등으로 나뉜다.

외식업체의 도시락 판매는 점심시간에 맞춰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으로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고급 일식집, 초밥집 등에서도 수량 한정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편의점은 1인 가구 세대의 증가에 맞춰 도시락 메뉴의 고급화·다양화가 다년간에 걸쳐 진행 중이다.

음료·간식·커피 등의 디저트 메뉴, 편의점 내 간이 주방에서 튀긴 즉석 치킨 등의 부식 메뉴를 일괄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점심시간을 전후해 대형 사무용 건물의 주차장이나 인근 유휴공간에서 다양한 메뉴의 푸드트럭이 집결해 간이 테이크아웃 식당가를 형성하고 있다.

도시락 전문점은 도시락에 최적화된 메뉴를 구성, 소비자들이 뷔페 형식으로 메뉴의 종류와 양을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배달 도시락은 사전 예약이 가능하고 기간제 계약 시 할인해주는 전략으로 직장인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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