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소통 위한 ‘1인 미디어’ 모시기
소비자 소통 위한 ‘1인 미디어’ 모시기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8.19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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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의 1인 미디어 활용이 늘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1인 방송 ‘채널377’ 중 한 장면. 사진=이마트 제공

식품업계가 ‘1인 미디어’를 활용한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1인 미디어란 개인이 SNS, 블로그 등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뜻한다. 시청자와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제품에 대한 피드백이 빠를 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즐기는 젊은 연령층에게 파급효과가 커 최근 업계의 주된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 방송진행자 또는 유명 페이스북지기에게 제품을 협찬해 일정시간 제품을 설명하고 직접 맛을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1인 미디어 마케팅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청자 댓글 통해 질문하고 답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라이브 소셜 미디어 ‘아프리카TV’와 협력해 1인 미디어를 활용한 식품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달의 음식관광 테마로 ‘한우’를 선정하고 유명 BJ들과 함께 팸투어를 떠났다. BJ들이 한우 농가를 방문하는 것부터 도축과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아프리카TV로 생중계됐다.

농림수산식품문화교육정보원(농정원)도 농식품부와 함께 1인 방송 ‘만만한 요리 쌀전(戰)’을 통한 요리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방송은 정용실, 윤지영 아나운서가 메인 MC를 맡은 쿠킹 토크쇼다.

‘워킹맘을 위한 간편식’, ‘딸을 위한 다이어트 밥상 대결’ 등의 생활밀착형 주제를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출연진들은 시청자의 댓글을 살피고 질문에 답하는 등 기존 매체에서 제공하기 힘든 쌍방향 소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도 인기 BJ를 초청해 먹방 대결을 펼치는 등 1인 미디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H홈쇼핑의 경우 아프리카TV와 페이스북 채널만을 통해 방송한 제품은 생방송 1시간 30분 동안 누적 시청자 25만 명, 매출 995만 원을 기록했다.

박철수 농정원 원장은 “최근 개인 방송 형태의 TV 예능프로그램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보이면서 인터넷 방송 BJ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최근 식품업계뿐만 아니라 패션, 뷰티,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1인 미디어가 각광받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의 창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뢰 잃은 바이럴마케팅의 대안

이마트는 지난 17일 이용자 참여형 생중계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음tv팟을 통해 ‘채널 377(ch.377)’을 열고 매월 1회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1인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매월 주제와 연관성이 높은 연예인이나 셀러브리티가 진행하는 실시간 1인 방송을 우선 선보이고 SNS상의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짧게 편집된 영상을 제공,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해 변화한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함으로써 젊은 층의 고객을 흡수, 신규고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키워드로 방송을 제작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인 미디어의 활성화를 두고 상업성 바이럴 마케팅에 지친 소비자들이 그 대안으로 1인 미디어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무분별하게 장점만을 나열한 블로그, 포스트 등에 대한 신뢰도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반면 친근한 이미지의 BJ가 소비자와 함께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먹고 평가하는 과정을 시청자가 함께 체험하면서 제품을 한 번쯤 구매해보고 싶다는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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