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기 시작한 컨세션시장, 주인은 누구?
주목받기 시작한 컨세션시장, 주인은 누구?
  • 관리자
  • 승인 2006.09.2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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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세션(concession)의 사전적 의미는 면허, 이권, 대리점운영권을 말하는 것으로 극장이나 공원 등 공공시설 내의 시설운영권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CJ푸드시스템이 공항, 철도, 고속도로 휴게소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공공장소에서 식음료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을 통칭하는 의미로 컨세션사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사실상 CJ푸드시스템이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좀 달라질 것 같다. 홍콩에 본사를 둔 SSP(Select Service Patner)라는 미국계 기업이 한국의 컨세션 시장을 노리고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SSP는 지난해 매출액이 2조8500억원으로 컨세션전문의 거대기업이다.

이 회사는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국내 기업 중에서 파트너를 찾고 있었으며, 최근 종합식품기업을 지향하는 아워홈과 정식계약을 맺기 위한 세부조건을 협의 중인 단계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SSP는 국내기업과 파트너를 맺으면서 운영권을 가진다는 조건에 가장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며 “파트너가 되는 국내업체가 운영권을 갖지 못한다면 그들에게서 정작 컨세션사업의 노하우를 배우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기업이 우선 컨세션사업에 발을 들여 놓고 보자는 목적으로 외국기업이 원하는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손을 잡는다면 결과적으로 국내업체끼리 제살 깎아먹기 식의 출혈경쟁이 될 소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국내 컨세션사업의 시장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가늠하기도 쉽지 않을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자료가 미약하고 개념조차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공항이나 철도시설 외에도 대규모의 리조트시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컨세션 분야의 시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외국기업들이 한국시장을 노리는 것도 이런 분석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이다.

컨세션분야에 종사하는 한 전문가는 “외국에 나가보면 예상 외로 외국기업들이 한국시장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국내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운영노하우를 만들고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선진외국기업에게 시장을 뺏기는 것은 시간문제”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또 “이제 우리의 적은 국내기업이 아니라 외국기업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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