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라면 경쟁 ‘부대찌개’로 진화
프리미엄 라면 경쟁 ‘부대찌개’로 진화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8.29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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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부대찌개 제품 프리미엄 라면시장 재성장 이끌것
▲ 라면업계가 짜장, 짬뽕 프리미엄 라면을 이어갈 신제품 부대찌개라면을 선보였다.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왼쪽),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 사진=농심・오뚜기 제공

이번엔 ‘부대찌개’다. 농심과 오뚜기가 짜장과 짬뽕 프리미엄 라면 강세를 이어갈 새로운 맛으로 부대찌개를 전면에 내놓은 신제품을 출시했다. 농심은 지난 1일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을, 오뚜기는 18일 ‘부대찌개 라면’을 선보인 것. 팔도도 곧 부대찌개 관련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 짜장, 짬뽕에 이은 부대찌개 라면의 한 판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진한 사골육수, 풍부한 건더기 ‘눈길’

농심의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지난 2011년 판매가 중단된 보글보글 찌개면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과거 제품 비해 2배 이상 증량한 5.6g의 건더기 스프는 원물을 그대로 건조해 가공한 소시지와 어묵, 김치, 파, 고추 등 실제 부대찌개 재료들을 넣었다.

소시지와 어묵은 실제 씹는 식감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사골육수에는 햄, 치즈를 녹여 부대찌개 국물의 깊고 진한 맛을 한층 더 살렸다.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의 개당 중량은 127g이며 4개들이 멀티팩은 대형마트 기준 4980원이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 전 소비자 평가에서 짜왕 이상의 호평이 있었던 만큼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 역시 사골육수로 맛을 내 국물이 진하면서 얼큰하다. 부대찌개의 맛과 어우러지도록 햄맛 페이스트를 넣어 반죽한 쫄깃한 면발로 전문점의 부대찌개 맛을 그대로 살렸다는 자체 평가다.

햄, 소시지, 김치, 대파, 고추 등 총 8종으로 구성된 건더기스프는 7.2g으로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라면 제품 중 가장 푸짐하다. 특히 다른 라면의 조리법과는 다르게 조리 후 넣는 ‘부대찌개 양념소스’가 별첨돼 있어 깊고 풍부한 부대찌개 맛을 내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부대찌개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맛 그대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며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는 부대찌개 라면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프리미엄 라면 열풍 재시동?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라면시장은 굵은 면발과 불맛의 중화풍 라면이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농심 ‘짜왕’과 팔도 ‘팔도짜장면’, 오뚜기 ‘진짬뽕’ 등의 프리미엄 신제품들이 인기를 주도했다. 농심 짜왕은 지난해 4월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2위를 기록했으며 월평균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등 7개월간 누적매출 900억 원을 기록했다.

짜장라면의 인기는 짬뽕라면으로 옮겨 붙었다. 지난해 10월 오뚜기 진짬뽕 출시를 시작으로 농심 맛짬뽕, 팔도 불짬뽕, 삼양 갓짬뽕이 시장을 달궜다. 오뚜기 진짬뽕은 출시 2달 만에 2천만 봉이 판매됐으며 농심 맛짬뽕도 특유의 불맛과 얼큰한 국물로 출시 1달 만에 1천만 봉이 판매됐다.

짜장은 농심의 짜왕이, 짬뽕은 오뚜기의 진짬뽕이 시장을 나눠가졌기 때문에 이번 두 기업의 부대찌개라면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달말 팔도까지 부대찌개라면 신제품 출시로 경쟁에 가세할 경우 업계의 각축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해 맵고 뜨거운 국물 라면보다 국물 없는 라면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프리미엄 라면 시장이 다소 위축됐다”며 “찬바람이 부는 10월께로 부대찌개 제품이 프리미엄 라면시장의 재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짜장·짬뽕라면 비중은 올해 1월 54.2%, 2월 51.5% 등 50%를 넘는 등 정점을 찍다가 3월 40.1%, 4월 32.2%, 5월 22.8%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는 부대찌개라면의 출시 시기를 2달 정도 앞당기는 원인이 됐다. 보통 국물라면은 10월에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업계는 이번달 신제품을 알리고 소비자가 국물라면을 찾는 9월과 10월 본격적인 판매를 통해 다음해까지 프리미엄 라면 시장 매출을 본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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