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 세트 ‘적게 담아 싸게 판다’
올 추석 선물 세트 ‘적게 담아 싸게 판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8.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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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탓 실속 구매 확산, 김영란법 앞두고 ‘위축’
▲ 식품업계는 추석·설날 등 명절 선물 세트를 중저가화·소량화로 꾸몄다. 사진은 CJ제일제당 선물 세트(왼쪽부터), 대상 청정원 선물 세트, 동원F&B 선물 세트. 사진=CJ제일제당・대상 청정원・동원F&B

식품업계 대목 중 하나인 추석·설날 등 명절 선물 세트의 중저가화·소량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은 본격적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 중저가 상품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추석을 맞아 2만~5만 원 중저가 제품과 복합형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CJ는 올 추석 선물 제품 물량을 지난해 대비 32% 늘려 총 225종, 846만 세트를 마련했다. 캔햄 제품인 스팸을 중심으로 CJ알래스카연어와 백설 고급유, 비비고 토종김 등으로 꾸렸다.

CJ는 명절선물 베스트셀러인 스팸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20% 이상 늘려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5만 원 이하 선물 주력

스팸 세트는 2만 원대부터 최대 7만 원대까지 마련했다. 주력 상품은 스팸 8호(3만4800원/스팸클래식 200g*9)로 실속파 소비자에 인기가 좋다. 스팸과 연어캔으로 구성된 스팸연어세트도 지난해 대비 35% 이상 증가한 150억 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대표 제품은 스팸연어 1호(4만9800원/스팸클래식 200g*8 + CJ알래스카연어 100g*5)다. 중저가에 실제 쓰임이 많은 품목들로 구성한 복합형 선물세트다. 한뿌리 인·홍·흑삼, 한뿌리 건강즙, 비비고 김스낵 등의 비중도 키웠다.

대상 청정원은 쓰임새가 많은 저가형 상품이 특징이다. 대상은 올 추석에 140여 종 440만 세트를 출시했다. 3만~4만 원대 제품은 카놀라유·발효양조간장·정통현미식초·캔햄·연어 등으로 구성한 청정원 8호(3만7천 원)와 카놀라유·참기름·천일염·캔햄을 넣은 청정원 9호(3만900원) 등이 있다. 고급유 세트 가격은 8900원부터로 팜고급유 특선은 2만4900원이다.

동원F&B는 주력 제품인 참치캔을 위주로 김과 캔햄, 홍삼 등으로 구성한 추석선물세트 200여 종을 마련했다. 대표 상품인 참치·캔햄 세트는 2만~4만 원대의 동원튜나리챔 100호와 동원 스페셜 5호 등 실속 세트부터 동원 건강참치 명작, 명품 혼합 6호 등 고급 제품도 준비했다.

CJ 관계자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더 합리적인 가격대에 실용적인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주력 세트인 3만~4만 원대의 스팸 선물세트와 복합형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마리 굴비 세트 등장

소포장 제품도 증가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은 3마리 굴비와 용량을 마음대로 선택하는 한우·과일 등의 명절 선물 상품을 마련했다. 최근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소용량 포장 수요가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소용량 추석 선물 매출은 2014년 전년비 16.2% 증가에서 지난해 24.3%, 올해는 30% 증가가 예상된다. 소용량 포장의 주요 소비처인 1인가구는 2025년에는 비중이 30%에 달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3마리만 포장한 굴비 세트를 내놨다. 굴비 선물은 대개 10미, 20미를 한 세트로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신세계백화점 굴비 선물세트 다미원 프리미엄 봄굴비(40만 원)는 영광 법성포에서 생산된 최상급 특대 사이즈 봄조기만 엄선해 3마리만 넣었다. 원하는 부위, 등급, 중량을 소비자가 선택해 인기를 끌었던 한우 맞춤 선물도 수요가 많아 물량을 늘렸다.

고객이 원하는 과일과 수량을 마음대로 담을 수 있는 청과 바구니 선물도 새롭게 등장했다. 또 기존 제품을 용량만 줄여 출시한 SSG지정생산자멸치세트(5만 원)와 국내산 원물을 건조해 만든 SSG천연조미료 5종(5만 원)도 마련했다.

간편식 선물도 속속 등장했다. 제주도 서귀포 문어를 자숙해 먹기 편하게 개별 포장한 서귀포 자숙 문어(10만 원)를 올 추석 처음으로 출시하고 삼치·장어·고등어를 구워 개별 포장해 바로 꺼내 먹을 수 있는 생선 구이 모듬 세트(10만 원)도 올해 처음 선보였다.

롯데닷컴도 소포장 대열에 동참했다. 한우는 500g 단위 소포장으로 상품을 구성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 총체보리한우 1등급이상 등심(500g, 3만9900원)과 불고기용인 총체보리한우 1등급이상 불고기(500g, 2만5900원) 등이 눈에 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올 추석은 실속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닷컴은 소포장 상품이나 이색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추석 명절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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