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채소 섭취량이 가장 적은 지역으로 꼽히는 아이치현의 한 기업이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고 최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아이치현의 식품업체 ‘가고메’ 나고야 지점은 지난 2014년부터 지역 슈퍼 등과 연계해 전단지 등을 통한 채소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시 당국과 협정을 맺고 매월 10일 초중등학교 급식에 토마토를 사용한 메뉴를 도입했다. 이밖에 올봄부터 오다 노부나가 등 현 출신 무장(武裝)을 모델로 한 캐릭터 ‘야채 천하 트리오’를 활용해 제철 채소요리를 소개하는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012년 ‘국민영양조사’에서 각 지역별 채소 섭취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국 평균 1일 채소 섭취량 286.5g에 비해 아이치현은 남성 243.3g, 여성 240.1g 등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후생노동성의 1인당 채소 섭취량 목표는 350g이다.
아이치현 조사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반찬은 튀김이나 생선회, 생선구이 등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침은 토스트, 점심은 우동 등 단품을 먹는 비율도 높았다. 지난해 9월에 현민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하루 세끼 중 채소를 먹는 비중은 20% 이내였다.
반면 양배추나 토마토 등의 주산지인 아이치현의 채소 생산액은 전국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고메식품 나고야지점의 마츠오 야스히데 씨(35)는 “나고야 주민들은 닭 날개와 새우튀김 등을 주로 섭취하고 채소를 사용한 요리는 멀리한다”며 “총무성의 가계조사에서도 외식 관련 지출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 채소를 접할 기회가 적다”고 했다.
‘아지노모토’ 나고야 지사도 지역 대학교와 함께 학생이 개발한 끼니 당 240g 이상의 채소가 들어가는 메뉴 10종을 담은 레시피북을 제작, 지난 3~5월 지역 슈퍼 900곳에 5만부를 무료로 배포했다.
이같은 노력을 펼친 결과 지난해 나고야시를 제외한 아이치현 남녀 평균 채소 섭취량은 288.5g으로 조사됐다. 후생노동성은 오는 10~11월 2012년과 같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식품회사 채소 먹기 캠페인 ‘튀김 대신 토마토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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