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지켜온 맛있게 매운 맛의 고향
29년 지켜온 맛있게 매운 맛의 고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9.0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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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가맹 노하우로 군산오징어 확대
▲ 군산오징어는 약 30년간 서울 잠실에서 유명 맛집으로 명성을 누렸다. 잠실 본점 전경(왼쪽)과 내부 모습.사진=군산오징어 제공

국내외 지역 이름을 가져온 외식 브랜드는 강한 이미지와 함께 높은 인지도를 남긴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거나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을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사용하기 때문이다. 때론 동향 사람들을 중심으로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남원추어탕’, ‘병천순대국’, ‘고창풍천장어’, ‘진부령 황태국’, ‘서울뚝배기’ 등등. 하지만 경쟁력 없이 지역 특산물이나 명성에 무임승차하면 장수하기 어렵다. 지역 이름을 빌리는 만큼 특징적인 독보적인 맛과 고객의 입맛을 잡는 비결이 있어야 한다.

군산오징어(㈜산무리, 대표이사 안석배)는 지역 이름을 빌린 사례 중에서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군산오징어는 맛의 고장 군산의 이미지와 대표적인 해산물인 오징어를 결합해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30여 년간 쌓아온 맛의 노하우를 살려 활발한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징어불고기로 잠실 최고 맛집에 올라

많은 사람들이 군산오징어는 전북 군산에서 시작했거나 운영자의 고향이 군산일 거라 짐작하고 있다. 브랜드 이름에 군산이 들어가서다. 하지만 군산오징어는 지난 1988년 10월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테이블 7개의 조그만 가게에서 시작했다. 군산오징어 창업주인 김경자 회장이 문을 열었다.

군산과 큰 인연도 없고 서울에 문을 열면서 왜 군산오징어일까? 군산오징어 관계자는 “저렴하고 맛있는 해산물의 대표 식재인 오징어를 맛의 고장인 군산의 맛으로 조리해 최고의 맛으로 대접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창업 당시부터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매콤한 오징어불고기를 대표 메뉴로 제공했다. 김경자 회장의 손맛과 인심, 정성이 담긴 매콤한 오징어불고기의 맛은 삽시간에 퍼져 잠실 최고의 맛집으로 알려졌다. 개업 1년 반 만에 매장을 키워 이전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규모는 소박하게 시작했지만 맛에 대한 자긍심만은 소박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는 창업자 김 회장의 맛에 대한 고집이자 자부심이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 맛을 염두에 뒀다. 맵고도 기분 좋은 매운 맛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과 연구를 거듭했다.

김 회장의 고민은 군산오징어만의 특제소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소스는 고품질의 고추장과 국산 고춧가루 24%, 국내산 마늘 19% 등이 조화를 이뤄 혀끝에서 알싸하게 느껴지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현재도 과거 방식 그대로 소스를 만든다.

군산오징어 관계자는 “매운 맛을 내기 위해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아 인위적인 맛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깔끔한 풍미를 낸다”며 “지난 1988년부터 이어온 군산오징어만의 고집이자 비법이다”라고 강조했다.


간장새우, 오징어 버섯 전골… 별미 해산물 요리 가득

오징어불고기는 현재의 군산오징어를 만든 트레이드 마크다. 30년간 조리 노하우가 쌓이면서 현재는 타 브랜드와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뛰어난 맛을 자랑하고 있다. 신선하고 쫄깃한 오징어와 향긋한 미나리, 고추와 마늘 양념의 조화로 깔끔하게 매운 맛이 일품이다.

오징어불고기 맛의 비법을 물려받은 다양한 메뉴도 풍성하다. 오삼불고기는 오징어와 삼겹살이 군산오징어의 특제 소스와 어울려 안주는 물론 든든한 식사로도 좋다. 오낙불고기와 오닭불고기도 매콤한 맛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군산오징어는 해산물을 사용한 튀김과 전골, 보쌈 등 다양한 해물 요리점으로 외연을 넓혔다. 오징어와 새우·모둠 튀김은 신선한 해물을 깨끗한 기름에 튀겨내 바삭함이 살아있다. 매콤한 불고기류와 곁들여 먹으면 좋다.

현재 군산오징어를 해산물 전문점으로 불리게 만든 요리는 빼어난 별미 메뉴다. 일부 지역에서만 먹던 음식이나 새로 개발한 메뉴 등을 차림표에 넣으면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의 매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오징어까스는 매운 맛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고, 신선한 새우를 간장에 재운 간장새우(계절 메뉴)는 간장게장만 익숙한 도시인이 쉽게 보지 못하는 별미 중의 별미다.
 

특제소스 그대로 담은 제품 판매

강원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서 유명한 오징어순대와 만두를 진화시킨 오징어만두, 오징어숙회, 오징어보쌈은 안주로 제격이다. 특히 오징어만두는 속을 다진 오징어로 꽉 채워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우동과 쫄면·당면·치즈 사리 등을 마련해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도 있다. 메뉴는 한국인 입맛에 맞으면서도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맛과 웰빙 트렌드로 유행을 많이 타지 않는다.

식품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매장에서 즐기던 메뉴 그대로 집에서 먹을 수 있게 냉동제품을 생산, 판매한다. 대표 메뉴인 오징어불고기와 오삼불고기, 오낙불고기, 오닭불고기 등의 완제품이 있다.

또 군산오징어만의 특제 소스를 용기에 담은 만능양념장(매운맛, 순한맛, 찌개용) 3종이 있다. 군산오징어 인터넷몰과 롯데닷컴, 위메프, 티몬, GS샵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군산오징어 관계자는 “싱싱한 오징어와 특제 소스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며 “기분 좋은 매운 맛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군산오징어의 다양한 메뉴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군산오징어는 김 회장의 고집이 담긴 소스로 맛있게 매운 맛을 한결같이 제공하며 10년 이상 석촌동 한 자리를 지켜왔다. 자연스레 매장은 지역 외식업소의 역사이자 명소가 됐다. 연간 50만명이 찾아올 정도다.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가맹사업 여건이 무르익었다. 하지만 기존 외식업소들이 조금만 유명세를 타면 가맹사업에 뛰어드는 것과 다르게 노하우를 충분히 쌓았다. 2011년 2월 양념 제조공장 및 오징어 가공공장 설립 등 인프라를 갖췄다.

이후 가맹사업을 해도 균일한 군산오징어만의 맛을 제공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선 뒤에야 사업을 전개했다. 본점 오픈 후 약 25년만인 2012년 가맹사업본부를 설립하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을 오픈하기 시작했다.
 

가맹 인프라 갖춘 뒤 시작, ‘little’로 부담 줄여

군산오징어의 가맹점 중 일부는 ‘little’이란 이름을 달고 있다. 김 회장의 손맛이 담긴 본점의 맛과 조리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작은’ 군산오징어 매장이라는 의미와 함께 창업 자금이 적게 든다는 뜻도 담겼다.

예비창업자들의 창업 부담을 줄여줘 소형 매장의 경우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인건비 부담도 줄였다. 본사가 완제품 형태로 음식을 제공해 간단한 조리만으로 군산오징어 본래의 맛을 낼 수 있어 조리 인력과 공간을 줄여주고 있다.

때문에 작은 면적(20평(66㎡), 30평(99㎡)으로도 창업이 가능하고 높은 회전율로 수익성도 높여주고 있다. 66㎡ 기준(전기증설, 수도, 가스공사, 공조공사 등 제외) 가맹비와 교육비, 인테리어, 간판, 주방설비 및 집기 등 총 6천여 만 원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인테리어는 특정 계층이나 선호에 맞추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로 꾸몄다. 간결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실내 분위기는 가족 같은 편안함을 추구하는 군산오징어 콘셉트와 잘 맞는다.

군산오징어 김성읍 가맹사업 부장은 “맛에 대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길을 걸어왔다”며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전통의 맛을 현대화시키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진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Interview 김성읍 군산오징어 가맹사업 부장

“느리지만 탄탄한 걸음으로 가맹점 확대”

군산오징어의 가맹사업은 입소문에 비하면 늦은 편이다. 사업 인프라를 갖추는 일도 중요했지만 사업 역량을 펼칠 적임자를 만나는 일도 필요했다. 김성읍 군산오징어 가맹사업 부장은 외식업계에서 오랫 동안 가맹사업을 담당해 왔다. 그는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군산오징어 창업 희망자의 안전한 창업을 도와준다. 김 부장이 입사한 지난해 8월 이후 군산오징어의 가맹사업은 탄력이 붙었다.
 

▲군산오징어의 가맹 사업 계기는?
“1988년 개업 후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오징어불고기 전문점입니다. 기분 좋게 매운 오징어불고기에 대한 저력이 있다 판단돼 최고의 맛으로 많은 분들에게 성공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 되고자 시작했습니다.”

▲올해 가맹점 확대 속도가 빠른데 그 비결은?
“입소문으로만 찾아온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가맹점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지난 2013년 가맹사업부를 신설해 현재 40여 개의 직·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 모토가 ‘조금 느리더라도 순리대로 제대로 만들어 나가자’가 목표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고, 점주들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기 위해 조금은 느린 걸음으로 보다 탄탄히 가맹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오징어 메뉴가 강점인데 연구 개발은 어떻게 하나?
“군산오징어는 오징어 전문점입니다. 오징어의 장점은 계절적인 영향과 유행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맛이나 향에 대해 특이점이 많지 않아 다양한 메뉴에 접목이 가능합니다. 저희 R&D 부서에서는 다른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한 오징어 관련 신메뉴 연구와 기존 메뉴에 대한 개선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군산오징어는 30년 운영 노하우와 최고의 맛으로 고객에는 맛있는 행복을, 예비 창업자에게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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