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장수 외식기업의 출현을 기대한다”
“100년 장수 외식기업의 출현을 기대한다”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6.09.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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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운 혜전대 호텔조리외식계열 교수/한국외식산업대학교수협의회 회장
▲ 홍기운 혜전대 호텔조리외식계열 교수/한국외식산업대학교수협의회 회장

한마디로 광복 이후 70년간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일궈낸 한국경제는 작금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1953년 67달러, 1995년 1만 달러, 2006년 2만 달러에서 현재 3만 달러의 고지를 넘지 못한 채 내수경기는 장기불황의 늪에 빠져있다.

최근 자원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경제규모 세계 11~13위와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수출로 인해 세계무역 5~8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제의 경제성장률은 아예 멈춰 서있다.

2015년 자유경제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 신생기업이 5년간 생존할 확률은 30%, 2007년에 창업한 신생기업 10개중 7개가 5년 내에 문을 닫았고, 미국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은 40~50년으로 나타났다.

2013년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세계 2000대 기업 중 100년 역사를 넘는 기업은 448개였다. 일본 스미토모그룹은 1590년, 미국 듀폰은 1802년, 독일 지멘스는 1847년에 창업했으며, 푸조(206년), 화이자(167년), 스미스앤드네퓨(159년), 노키아(151년), 네슬레(150년), 닌텐도(127년), GE(117년), IBM(105년)등 100년 이상을 자랑하고 있는 기업이 미국 152개, 영국 41개, 독일 24개, 한국 6개로 나타났다.

이같은 장수기업의 생존과 성공비결은 첫째 끊임없이 열정적으로 신사업에 대한 기회를 포착해서 실행에 옮겼으며, 둘째 지속적으로 시대적·환경적 상황 하에서 변화와 혁신가치를 추구해왔다. 셋째 과감한 R&D에 대한 투자 중시와 기업 인수합병(M&A)을 높여왔으며, 넷째 독특하고 포용적인 기업문화와 기업 이미지를 통해 창의적인 실험을 시도해왔다. 다섯째 조직원의 강한 내부결속력과 함께 철저히 고객지향적인 현장중시의 경영에 집중해 오면서, 가족기업의 경우 신뢰와 화합으로 성공적인 신화를 일궈왔다는 사실이다.

한편 비약적인 경제성장과 소득증대로 한국경제가 세계적인 강소국(작지만 강한 나라)으로 거듭난 반면, 국내 외식산업은 이제까지 그야말로 양과 질을 근간으로 중구난방식, 춘추전국시대식, 영세난립식, 우후죽순식의 창업과 폐업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특이한 상황은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와 맞벌이 부부확산 등 노동의 균등화 현상이 급격하게 확대됐다. 이로 인해 경제사회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작금 외식산업에도 여성참여가 활발하게 확대되고 있다.

1970년대에는 40%의 여성들만이 일을 했고 대학진학률의 경우 남녀 모두 25%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75%로 남성의 67%보다 많아졌고, 50%의 여성들이 일을 하고 있다.

즉 절반의 가정이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인당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남녀간의 임금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비율이 선진국과 같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이제 집에서 음식을 하는 것 보다 외식을 하는 것이 비용측면에서 효율적이고 동시에 외식업에 종사하는 전문직들이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창업과 벤처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금의 시대는 소비자도, 공급자도 자신만의 새롭고 색다른 가치를 추구하면서 또 다른 자신만의 존재가치를 찾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음식문화 가치이자 문화적인 유희추구이다.

친절한 미소와 상냥한 응대만으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고객욕구와 문화가치를 충족시킬 수 없으며, 질 높은 고품격 서비스 제공으로도 기업발전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다. 따라서 고객과 기업의 존재가치와 만족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색다르고 차별화된 창업과 기존 기업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꿀 때가 된 것이다.

세계 장수기업들의 생존과 성공비결을 바라보면서 국내 외식기업에도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이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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