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공식품 수출 시장 ‘장밋빛 전망’
쌀가공식품 수출 시장 ‘장밋빛 전망’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9.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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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식품협회, 대만에서 한국 쌀가공품 판촉전 뜻밖 ‘성과’
▲ 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지난 7월~8월 대만에서 쌀가공품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19일 까르푸 매장에서 최대한 떡 명장(왼쪽)이 떡 만들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한국쌀가공식품협회 제공

국내 쌀가공식품의 판로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희소식이 속속 들어오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부 사례는 수출 확대를 위한 모범적인 사업모델로 평가받고 있어 지자체,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리뉴얼라이프, 수요 급증으로 공장 증설 

경기도 양평군 소재의 영·유아용 쌀과자 전문 생산 업체 리뉴얼라이프㈜는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쌀과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려 공장 생산라인을 모두 가동해도 물량을 대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리뉴얼라이프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현 공장 인근에 약 50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리뉴얼라이프 관계자는 “현재의 생산규모로는 증가하고 있는 수요를 맞출 수가 없다”며 “올해 안 완공을 목표로 공장 증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뉴얼라이프의 이같은 공장 증설은 주력 제품인 영·유아용 쌀과자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중국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지난해 10월 35년간 유지한 ‘1자녀 정책’의 폐지로 분유, 이유식 등 영·유아 식품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유아용 쌀과자 시장도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한국 제품을 비롯,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의 제품이 경쟁하고 있다. 일본 제품은 고품질이지만 가격이 부담되고 동남아시아 국가 제품은 저렴하지만 품질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반면 한국산은 품질력도 인정받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쌀가공식품협회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의 웰빙 식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제품은 상대적으로 고품질에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리뉴얼라이프의 수출량도 지난해 말부터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뉴얼라이프 관계자는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말부터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증설을 계기로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뉴얼라이프의 수출 증가는 관과 업체, 농가의 모범적인 상생 모델로도 꼽히고 있다. 양평군청은 리뉴얼라이프와 쌀생산자간 협업 구조를 마련했다. 농민이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면 리뉴얼라이프가 시중가보다 비싸게 구매해주고 군청은 수출 지원 등 판로 확보 등을 도왔다. 

쌀가공식품협회 관계자는 “식품업체와 농민, 관이 상생하는 모범적인 모델로 꼽을 수 있다”며 “꽉 막힌 쌀소비 확대와 수출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쌀식품 대만에서 예상 밖 호응

간편식(HMR) 선호와 1인가구의 증가로 국내·외 냉동(볶음)밥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링크아즈텍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냉동밥 시장 규모는 2013년 135억 원에서 2014년 214억 원, 지난해 310억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냉동볶음밥을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냉동볶음밥은 조리가 간편하고 보관 기간이 길다는 장점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엔 고추잡채와 깍두기, 연어우엉, 커리 등 다양한 맛의 제품이 선보여 한인은 물론 타 인종에도 호응을 얻고 있다. 

쌀가공식품협회가 대만에서 진행한 쌀식품 판촉 행사는 현지민의 높은 호응으로 성공 가능성을 봤다는 평가다. 협회는 지난 7월말~8월 까르푸와 원동백화점, 시티수퍼 등에서 ‘한국 쌀가공품 판촉전’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쌀과자와 떡면류(떡볶이, 쌀국수), 주류(막걸리, 약주), 가공밥 등이 소개됐다. 시식행사와 만들기 이벤트, 인터뷰, 공연 등으로 제품과 인지도를 높였다. 

이번 판촉 행사에서 협회는 총 25만 달러 규모(2억8천만 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당초 목표는 1억2천억 원이었지만 목표를 두 배 초과달성한 것이다. 삼계죽(32%)이 가장 많았고 과자·시리얼·선식(18%), 떡국·떡볶이·쌀국수(17%), 즉석밥류(16%)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주류는 수출 비중이 7%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협회는 이번 판촉에서 쌀식품의 수출 등 해외 판로 확대의 가능성을 봤다며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번 판촉전을 대만뿐 아니라 베트남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대만 판촉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어 쌀식품 수출 확대의 가능성을 봤다”며 “정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과 함께 박람회 참가, 판촉 행사 등을 통한 판로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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