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업계 건강기능식품으로 활로 찾나
분유업계 건강기능식품으로 활로 찾나
  • 관리자
  • 승인 2006.10.0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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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일동후디스 이미 진출, 남양유업 준비 중
여성·영유아 고객층 확보 쉬워 가능성 충분
출산율 감소와 모유 수유 증가 등으로 분유 시장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분유업계가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런 분유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안 사업이 바로 건강기능식품이다.

분유 시장은 대표적인 사양산업으로 분류된다. 출산율 감소와 모유 수유 증가는 주지의 사실이고 여기에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이물질, 사카자키균 검출 등의 사고로 인해 시장 축소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분유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을 프리미엄급 제품 출시 등으로 가격을 올리며 판매액을 유지해 오고 있던 분유업계도 더 이상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3000억원 규모의 분유 시장이 향후 2500억~2700억원 정도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로 대표되는 빅3 분유업체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사업군을 다각화 시키고 있다. 이들은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분유의 비중이 17% 선에 이르는 매일유업은 지난 5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플랜(Nuplan)’을 런칭했다.

영양(Nutrition)과 계획(Plan)의 합성어로 ‘건강을 위한 새로운 생활습관’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뉴플랜은 철분제품 3종과 칼슘제품 1종, 어린이와 성인용 비타민+무기질 제품 3종, 글루코사민, 혼합유산균, 바이팻 다이어트 골드, 슬리밍씬 쿠키 등 총 11종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뉴플랜 제품은 전국 대형마트와 G마켓, CJ몰, 우리아이닷컴 등 인터넷 쇼핑몰, CJ 올리브 영, GS왓슨스, 코오롱 W스토어 등 드럭 스토어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뉴플랜 제품들은 기능성을 강화하고 가격대는 낮춰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건강기능식품 외에 치즈와 음료 등의 사업을 키우고, 임산부, 유아 대상 제품군을 다양하게 구비할 계획이다.

분유업체 중 매출에서 분유의 비중 65%로 가장 높은 일동후디스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달 1일 글루코사민, 감마리놀렌산, 오메가3 EPA/DHA 등 건강기능식품 3종을 출시하며 건식 사업에 진출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분유, 이유식에 대한 비중을 줄이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건강과 관련한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동후디스가 분유, 이유식으로 성장한 만큼 건강지향적인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건식 사업을 시작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일동후디스는 특히 여성과 유아, 어린이를 위한 제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임산부를 위한 ‘엄마의 산양분유’와 ‘초유의 힘’, 어린이를 위한 ‘하이키드’, 여성을 위한 유기농 생리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유기농 제품도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의 유기농 분유, 이유식에 유기농 주스를 출시했고 앞으로도 각종 유기농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17차로 음료시장에서 대박을 낸 남양유업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건식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남양 관계자는 “내년쯤 건식 제품 출시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우선 여성과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17차로 가능성을 찾은 음료 사업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주스 제품을 ‘더 본’ 브랜드로 통합하고 2~3종의 신제품을 추가하기로 했다.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분유의 경우 국내 시장 1위 수성과 함께 수출로 활로를 찾을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 사무소를 개설한 상태다.

이같이 분유업체들이 건식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확실한 임산부와 영유아라는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분유업체들이 건식을 한다면 그만큼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분유업체의 주 거래처인 병원은 건식의 판로로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업체들이 대형마트 등 매스마켓에도 일정부분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입점이 비교적 쉽다는 점까지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지금은 건식 시장 자체가 침체돼 있기 때문에 당분간 분유업체들은 숨고르기를 하고 향후를 준비하는 단계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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